시, 가야진사 제기복원 용역 발주
출토유물 바탕 분청제기 등 64개
하반기 현지조사서 선보일 계획

가야진사 ㅊ
가야진사 출토 유물

양산시는 '가야진사 출토 조선전기 제기 고증 및 복제품 제작' 용역이 발주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사업비는 5천만원이고 사업기간은 6개월이며 협상에 의한 계약을 통해 제안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용역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자격은 전문문화재수리업으로 입찰참가자격을 등록한 업체로 참여기술자로 문화재청에 등록된 보존과학업 문화재수리기능자 1명 이상을 보유한 업체이며, 특히 정확한 고증 및 복제품 제작을 위해 반드시 분청사기 재현 및 제작에 대한 석사학위 이상 전공자 1인이 참여하도록 했다.

선정된 업체는 오는 9월까지 가야진용신제에 사용되는 제기를 고증하고 제작해 납품해야 한다. 분청제기는 원본과 최대한 유사한 형태 및 재료로 제작하는 것을 원칙(현상복제)으로 하며 전통제작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되 뚜껑과 문양 등 일부 추정을 통해 제작되는 제기는 종묘제례에 사용되는 제기와 제기유물을 근거로 제시하고 협력 기관과 협의 후 제작한다. 납품하는 제기 목록은 분청제기, 목제제기, 유제제기 등 9종 64개와 보완품 48개 등 총 112개이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조선시대 가야진용신제에 사용됐던 제기를 얼마나 정확하게 현대에 복원하느냐이다. 바탕이 되는 것은 우선 4대강 사업 당시 가야진사 발굴 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조선전기 분청사기 등 30여 점이다. 이들은 고증을 거쳐 현재 시립박물관에 복제품이 보관 중이다.

따라서 이번 용역에서는 관계전문가들의 정밀한 고증을 한 번 더 거쳐 그 당시의 모습과 거의 일치될 수 있도록 복제품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분청제기 외 유물이 없는 제기들은 '국조오례의서례(朝五禮儀序例)'와 같은 사료들을 바탕으로 충실히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복제품이 완성되면 오는 10월경으로 예상되는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위한 문화재청의 현지 조사에 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단순히 무형유산적 행위만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에 활용됐던 실제 제기들을 복원함으로써 당시 시대상을 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현지조사가 4월 제례에는 안 나오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어 하반기 실사를 나오면 그 때 제작한 제기를 활용해 그 시대를 재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제기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의복 또한 용역을 통해 복원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사에 제기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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