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여론조사서 15~22% 지지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양산까지 불어오고 있다.
최근 양산을 선거구를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조국 전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높은 지지도를 보이면서 양산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수 강세인 양산지역에서도 전반적인 야권 지지도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
양산을 선거구가 국민의힘 김태호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두 전직 경남도지사의 빅매치를 전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여론조사도 활발하다. 두 후보의 대결이 확정된 이후 여론조사만 해도 17일 기준 벌써 9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 조국혁신당이 창당과 함께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보수 강세지역인 양산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여론조사를 통해 입증되면서 지역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웅상 4개동과 동면, 양주동이 속한 양산을 선거구는 올해 2월말 기준 17만3355명으로 양산 전체 인구 35만5413명의 절반에 가까운 48.8%에 이른다. 양산이 보수 텃밭이지만 지난 두 차례 총선 모두 야권이 신승을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야성이 강세를 띠는 곳이다.
먼저 TV조선과 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9일과 10일 진행된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2%에 이어 조국혁신당이 20%를 나타내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5%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4%,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2%였다. 반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1%, 더불어민주당 38%,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새로운미래 1% 순이었다. 이 조사는 양산을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도 95%, 오차범위 ±4.4%포인트, 응답률 15.0%다.
MBC 의뢰로 지난 10일과 11일 진행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32%, 더불어민주연합 21%에 이어 조국혁신당이 15%를 기록했고 개혁신당은 3%였다. 반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0%, 더불어민주당 38%,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3% 순이었다. 이 조사는 양산을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도 95%, 오차범위 ±4.4%포인트, 응답률 16.9%다.
같은 기간 진행된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40.9%에 이어 조국혁신당이 22.4%로 두 번째로 높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7.3%로 3위를 차지했고, 개혁신당 5.3%, 새로운미래 3.1%, 녹색정의당 2.3%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양산을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도 95%, 오차범위 ±4.4%포인트, 응답률 9.4%다.
마지막으로 12일과 13일 JTBC 의뢰로 진행된 메타보이스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26%, 조국혁신당 19%, 더불어민주연합 16%, 개혁신당 4% 순이었다. 이 조사는 양산을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도 95%, 오차범위 ±4.4%포인트, 응답률 10.2%다.
종합하면 조국혁신당은 4번의 여론조사에서 2위 3번, 3위 1번을 차지하며 거대 양당 못지 않은 지지율을 보여 양산에서도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비례대표선거에서만큼은 조국혁신당의 돌풍에 힘입은 야권의 약진이다. 케이스탯리서치에서는 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을 합한 지지율과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35:32였다. 코리아리서치는 36:32, 메타보이스는 35:26으로 비슷한 양상이었고, 미디어토마토에서는 민주연합+조국혁신당이 39.7%로 국민의미래 40.9%에 근소하게 국민의미래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는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높은 양산을 선거구에서도 지역구 투표와 달리 비례대표에서는 야권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양산지역 비례대표선거는 미래한국당이 38.3%, 더불어시민당 29.1%, 정의당 8.6%, 국민의당 5.6%, 열린민주당 4.5%로 보수와 진보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