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물금읍 새실로 54

아파트와 학교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물금읍 새실로에는 상가와 먹거리가 많이 있는 곳이다. 그중 떡볶이와 순대, 어묵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메뉴일 것이다. 특히 코아분식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식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많이 준비되어 있다. 주변에는 학원과 물금중학교, 물금동아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생 손님들이 많다.

학교 앞 분식집이라 컵볶이, 소떡소떡, 슬러시는 기본이고, 김밥 종류도 다양하며 여러 가지 메뉴를 먹고 싶을 아이들에게 맞춤인 세트메뉴도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과 윤기 자르르 순대, 큼직하고 바싹하게 튀겨진 튀김의 고소한 냄새를 한번 맡으면 여기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한창 배가 고플 아이들은 더욱더 그럴 것이다. 나 또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선택한 메뉴는 적당히 걸쭉하고 입안에 군침이 절로 돋게 하는 빨간색을 띤, 그냥 봐도 쫄깃해 보이는 떡볶이와 순대를 주문하여 먹어보았다. 역시 기대했던 맛!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만큼 맛도 좋았다.

나의 중학교 시절, 학교 앞. 요즘 아이들의 말로 나의 최애 간식은 '떡꼬치'였다. 얇고 가느다란 떡이 여러 개 꽂혀져 기름 팬에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운 뒤 기름 솔로 빨간 양념을 무심한 듯 쓱쓱 가운데로 위아래 바르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새콤달콤매콤한 맛의 떡꼬치가 된다. 양념의 감칠맛에 푹 빠져 하교 후 떡꼬치 아주머니가 오시는 날에는 꼭 친구들과 한손에 떡꼬치를 들고 버스를 타러 가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학창시절 '양념 쫌만 더, 쫌만 더 발라주세요~'라고 늘 마음속으로 외쳤던 그 추억의 '떡꼬치'를 이제는 딸과 함께 맛있는 양념을 듬뿍 발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 시절 수줍음 많은 여중생이 아닌 어느덧 난 주부9단 엄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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