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문 연합회장
박철문 연합회장

양산녹색환경연합은 지난해 양산시가 천성산 해맞이 사업을 추진하자 환경훼손을 우려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당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안을 행정에 요구했었다. 현재도 번번이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찾고, 개선점을 연구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도심속 환경훼손을 찾는 활동뿐만 아니라 양산의 국가보전습지의 가치를 되찾고, 알리기 위한 활동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신불산 고산습지'를 울산시 소재로 착각하자, 발로 뛰며 시민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었다. 그 결과 올해 2월 기존 명칭에서 '양산능걸산산지습지'로 변경하는 성과를 이룬 박철문 회장을 만나봤다.


천성산 정상에서 내원사 스님들과 천성대 사업 반대 시위를 벌였다.
천성산 정상에서 내원사 스님들과 천성대 사업 반대 시위를 벌였다.

 

▶ 어떤 단체인가 ?
자연의 생명은 바로 녹색이다, 즉 녹색은 인간의 생명과 희망이기에 자연를 지키고자 지난 2022년 9월 25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녹색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170명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와 땀을 모은 단체이고, 현재 35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 활동 목적은?
첫째=양산전지역 자연 생태계 보전, 둘째=환경훼손 방지 지도, 셋째=산림 내 계곡 약수터 수질 오염 방지 지도, 넷째=양산지역 고산습지 보전, 다섯째=양산지역 생태 관광 특화 운동, 여섯째=사회 소외계층 봉사사업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자연 생태계 보전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 양산녹색환경연합에서 주장하는 녹색환경이란?
우리는 보통 봄을 녹색의 계절 또는 새희망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녹색하면, 우리 주변에 넉넉하게 펼쳐져 있는 대자연을 떠 올린다. 겨우 내 생명이 없어 듯 보였던 갈색의 나무에 봄이 되면 새생명의 시작을 알리듯 연하고 선명한 초록 빛 새싹을 밀어 올린다.

특히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상이 바로 녹색이 아닌가 싶다. 즉 녹색환경, 녹색성장, 녹색산업, 녹색도시, 녹색에너지 등이다.즉 녹색은 하늘과 땅이 어울려저 섞인 색으로 신비의 색이라고도 한다. 또한 지성을 나타내는 푸른색과 노란색은 태양이 가지는 정서적인 따뜻함이 섞여서 녹색은 예지와 희망, 그리고 생명의 재생과 부활이라고도 한다.

또 녹색 천지인 봄은 번식과 환희, 그리고 신뢰와 넉넉함과 번영, 희망을 뜻하기도 하지만,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고,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휴식을 주는 색으로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녹색은 어느 샌가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색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필연적인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이에 중앙정부는 물론, 우리 양산시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녹색성장방향을 설정하고 교통과 생활쓰레기,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녹색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녹색환경에 속한다.

▶ 자연환경을 보호 하고자 하는 이유는?
자연환경보호의 가장 큰 근본적인 목적 중 하나는 "유전자적 보전"이다. 우리 인류 질병의 치료는 자연에 의지해 왔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인류가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료제 원재료도 모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다.

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대한 치료제 중 하나인 페니실린(항생제)도 곰팡이균에서 찾았으면, 전세계 인류가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 중 하나인 아스피린(진통 소염제)도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것이며, 혈행개선제인 징코민은 은행 잎에서 추출한 것이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 수록된 모든 약제는 자연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이 하나의 약제로 사용될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의 "대자연은 그야말로 우리 생명과 직결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류와 함께 살고 있는 단 한 종의 동·식물이 멸종되면 질병을 치료 할 수 있는 유전자원을 잃어 버리는 꼴이 된다. 특히 지금은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로 "지구가 존·폐 위기를 맞아 절대절명의 시기이다. 앞으로 자연의 유전자적 자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냐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좌우 될 것"이다.

물론 "환경보호는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생태계를 위한 것"이지만,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생태계 자원을 사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멸종 위기 동·식물을 구하고, 자연생태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 양산에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난 고산습지가 있다는데
맞다. 우리나라 자연 환경에서 식충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지난 2002년 녹색연합에 의해 발견"돼 2004년 2월 25일 정부로부터 습지 보존지역으로 지정 받은 신불산 달포늪은 해발 750m 산정상에 자리 잡고 잇다.

30만7551㎡에 달하는 너비에 끈끈이 주걱, 이삭귀이개, 자주 땅 귀이개와 같은 식충식물의 개체수가 헤아릴 수 없는 정도로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또 닭의 난초와 방울고랭이 등과 같은 식충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그동안 우리 양산녹색환경연합에서 애써 관리하고 있는 "신불산 달포늪은 1㎝가 자라는데 100년이 걸린다는 이탄층이 최고 깊이 1,7m까지 형성돼 이곳 이탄층은 1만년전 이상의 주변 식생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 자연사 박물관이다".

▶ 최근 신불산 고산습지 명칭을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로 바꾸는데 노력했는데
맞다, 양산 원동면 대리의 신불산 일대 고산습지를 많은 사람들이 울주군 신불산의 고산습지로 알고 있었다, 참으로 안따까운 일이다.

일명 영남 알프스라 알려진 지역과 인접해 그랬던 것 같아 지난해 8월부터 고산습지 명칭 수정을 위해 환경부에 의의를 제기하고, 10월 360명의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양산시를 통해 환경부에 올려 신불산 고산습지가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로 명칭이 바뀐 것이다.

이곳은 30만7,551㎡에 크고 작은 3개의 습지로 구성돼 있으며, 순수 습지 면적은 무려 31,295㎡에 달한다.

특히 해발 고도 1000m 이상의 평탄면을 말하는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에 발달한 늪과 연못으로 둘러싼 소택지에 나무나 이끼 등이 썩어 형성된 이탄층이 발달돼 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멸종위기 동물과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는 생태의 보고이다.

따라서 "지구의 탄소 저장고인 능걸산 산지습지를 보전하는데 우리 녹색환경연합이 혼신을 다 하고 있다".

양산능걸산습지의 감시초소에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능걸산습지의 감시초소에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주기적으로 습지 생태를 탐방하는 목적은?
주로 해발 750m 고산지역에 형성돼 있는 산지습지는 풍화작용에 의해 생성되고 형성된다. 그러므로 결국 풍화작용에 의해 육지화로 진행되어 습지로서의 역할이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보존만이 산지습지의 가치를 얻을 수 없다. 현재 의 산지습지의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 희귀 동식물의 생태학습을 통하여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보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즉 자연환경의 소중함은 우리 인류가 그에 따른 가치를 얻었을 때 자연생태계의 보전목적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양산녹색환경연합에서는 주기적인 달포늪 생태탐방을 통하여 자연보전 의식 고취로 자연생태계의 중요성을 보다 널리 알리고 있다.

▶ 천성산 화엄늪이 인위적으로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난 2002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양산 하북면 용연리 산 63-2번지 일대 124,000㎡ 규모의 화엄늪이 산악자전거로 훼손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감시요원과 무인카메라 등의 설치 감시체계가 시급한 실태다. 산악자전거 이용자들의 접근을 막을 법적 근거도 부족하고, 감시요원 역시 근무기간이 맞지 않아 실질적인 감시가 어렵다.

양산시가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 양산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36만 양산시민 여러분! 자연이 우리에게 준 소중한 선물인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기후변화와 환경훼손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녹색생활의 지혜를 우리 모두의 몫으로 생각하고, 올 봄에는 녹색환경의 의미를 한 번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기다립니다.(양산녹색환경연합 사무국장 김을숙 연락처=010-6302-1799)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참여한 녹색환경연합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참여한 녹색환경연합

 

 

이성오 조직국장
 
황선자 생태국장
최열 환경국장
선경탁 환경 미디어국장
김진희 사회국장
김종규 총괄국장
김을숙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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