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극수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선비정신은 신이 부여한 신성한 영혼을 지키기 위하여 끝없이 학문과 덕성을 가꾸며 이를 위하여 목숨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정신을 말한다. 세속의 이익보다 대의를 위하여 가진 능력을 기쁨으로 받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일이다.

학문 추구의 목적은 선비정신을 갖추기 위함이다. 선비정신을 가진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바르게 알고 이를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는 훈련을 끝없이 반복하는 일이 학문추구다. 바른 학문을 추구하였다면 많이 배운 자는 대의에 의하여 처신해야 한다. 이 모습이 당연한 이상임에도 현실은 학문 추구 목적은 벼슬길에 나아가 권력을 가지는 일이라 대다수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되었다.

우리들의 생활규범이나 모든 삶의 기준이 되는 제도는 권력가들에 의하여 제정되었다. 사람다운 사람들의 제정한 제도라면 힘없는 백성들을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으로 하여 제도를 만들었을 것인데 권력가 중에는 짐승보다 못한 사람들도 있어 힘없는 백성들의 행복과 권리는 안중에도 없이 권력 가진 자신들의 행복 누리기 위한 위주로 만들어진 제도가 많다. 국가 발전의 원천적 힘은 모든 백성들이 협력하여 있는 힘을 발휘하는 일이다. 이런 여건 조성은 권력 가진 자들이 해야 할 사명이다.

신이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부여한 것은 정의를 분별하고 정의를 위하여 투쟁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성실하게 살아 갈 수 있는 부지런 함을 주었고 기쁨과 슬픔을 분별할 수 있는 정서를 주었다.

삼대요소를 발휘할 때 인간이 흘리는 액체는 피, 땀, 눈물이다. 이 세가지 액체는 신이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부여해준 위대하고 거룩한 선물이다. 신분의 귀천없이 삼대 액체를 적재적소에 흘릴 수 있는 량이 사람다운 사람의 척도다.

신이 부여한 신성한 영혼을 병들게 하지 않고 살아가는 길은 피를 흘려야 할 순간에 피를 흘리는 정의감이 있어야 하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성실성이 있어야 하며 기쁨과 슬픔을 접할 때 눈물을 흘리는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

권력 가진 자들 일수록 앞서 영혼을 지켜야 하는데 앞장 서 영혼을 상실하고 자신들은 피 땀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가난하고 힘 없는 백성들에게 피 땀 눈물을 강요하며 짜도 짜도 더 나올 수 없는 한도까지 짤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게 우리역사다.

행복한 국가는 모든 백성들이 하나같이 기쁨으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 골몰하여 전념하는 일이다. 권력 가진 자들은 철저한 계급제도를 만들어 하급계층인 백성들을 인간 취급도 하지 않고 가축과 하찮은 소지품 취급을 했다.

권력 가진 양반들은 평정한 순간에는 백성들의 피 땀 눈물을 강요하며 행복을 누리다 제도적으로 병역의무도 납세 의무도 지지 않다 국가에 위난이 발생하면 백성을 버리고 자기들만 살길 찾아 가고 오갈 때 없는 백성들이 위난을 감당하며 지켜온 나라다.

국가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행복을 더해주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하기 위함이다. 국민 한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전국민이 있는 힘을 다해 전심전력으로 피 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국가가 되고저 노력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경시하고 행복추구에 소홀하면 국가 존재 목적을 상실한 나라다. 수많은 국민이 죽어가도 수수방관하고 국가가 아무런 책임이 없다 하는 국가도 역시 국가 존재 목적을 상실한 나라다.

공권력은 권력자의 행복을 지키는 도구가 아니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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