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신명3길 144
0507-1358-6267

천성산 자락 산속에 둘러싸인 조용한 분위기의 "홍차왕자"는 숲속산장 느낌과 일본풍 입구가 매력적인 곳이다.

남편과 천성산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지난번 지인들과 방문했을 때 느낌이 좋아 재방문했다

내부로 들어가면 곳곳에 오래된 멋스러운 앤틱 소품과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뭔가 다른 세계에 와있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카운터 옆에는 홍차 티백과 잎차, 티세트를 따로 판매하고, 원하는 찻잔과 주전자를 선택해서 홍차를 마실 수 있다. 시그니처 블렌딩 티를 선택할 때는 향을 맡아 볼 수 있도록 시향을 하기도하고 커피부터 밀크티, 라떼, 티, 에이드, 스무디, 블랙티, 스페셜블렌딩티, 허브티, 시그니메뉴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있었다.

카페는 2층건물에 선선한 바람결을 느끼며 마실 수 있는 야외 테라스도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밝게 트인 느낌의 편안한 공간과, 안쪽에는 넓찍한 두 개의 테이블이 있어 단체 모임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넓은 통창 유리를 통해 서창 시내와 푸른 마운틴뷰를 볼 수 있는 풍경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데, 봄가을이 특히 예쁘다고 한다. 여름에는 특유의 청량함과 눈 내리는 겨울은 특별한 풍경을 담아내고,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멋있는 공간이다.

우리는 딸기 애프터눈티 세트를 미리 예약을 하고 왔다. 애프터눈티 문화는 영국의 공작부인이 유행시킨 사교 문화로 아침과 저녁 사이 허기를 달래려 간식거리를 즐기다 지인들을 초대하여 티타임을 즐기며 유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맛있는 홍차와 애프터눈티 세트는 3단으로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앤틱한 찻잔 세트와 찻주전자, 모래시계를 먼저 주었다. 3분간 모래시계가 끝날 때까지 우린 후 마시면 맛있는 홍차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차가 우러 나면 티백을 건져내고 각자 찻잔에 따라 마시면 된다. 차를 따르자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사르르 올라오는데, 이 차는 독특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내가 좋아하는 망고 블랙티이다. 한 번 더 물을 부어 마실 수 있도록 보온 물병을 주는데, 두 번을 우렸는데도, 처음 잔처럼 진하고 향긋했다.

숲속에 앉아 멋진 마운틴뷰를 보며 영국식 귀족 살롱 문화인 애프터눈티 세트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다면 "카페홍차"를 방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