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제2안민터널이 오는 3월말께 준공 개통될 예정이다. 이 터널은 당초 올 연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삼국시대 유물이 발견되고 장마 등으로 공사기간이 늘어나 지연되고 있다.

제2안민터널은 기존 안민터널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1.96㎞ 구간 터널을 포함한 총연장 3.8㎞, 폭 20m(4차로)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제2안민터널은 지난 2016년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은 93%다. 제2안민터널과 연결되는 구조인 귀곡~행암 국도 2호선 대체 우회도로 건설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다음 달 준공될 계획이다. 교통과 물류난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이 사업은 창원 성산구 양곡동 장복터널 부근을 시점으로, 제2안민터널로 연결돼 진해구 석동IC로 이어진다. 총길이 6.88㎞의 왕복 4차선 도로 건설공사로, 진해 구간 중간에는 경화 IC도 설치됐다. 이 구간도 당초 지난 8월 개통예정이었으나 3개월이 지연돼 개통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보상 지연과 민원 등으로 다소 지연됐으나 빠른 시일내 개통할 것을 국토관리청에 요청하고 있다"며 "귀곡~행암 도로와 함께 제2안민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이미 개통한 석동~소사 구간과 모두 연결돼 시내 교통량 분산과 함께 창원과 진해, 부산 간 물류 수송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올해 도내 도로 14곳을 개통한다. 도는 양산 등 지역 단절 구간을 없애는 국도 노선 신설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도로망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비음산터널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창원 2안민터널 3월 개통 = 도는 올해 고속도로 1곳, 국도 1곳, 국도대체우회도로(국대도) 1곳,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곳, 지방도 6곳 등 총 14곳(총연장은 79.73㎞) 사업을 마무리한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사업 중 창녕분기점과 밀양분기점 구간(4차로)이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의령군 정곡면과 합천군 청덕면을 잇는 국도 20호선(2차로)은 11월 개통된다. 창원시 성산구 천선동과 진해구 석동을 잇는 2안민터널(국대로 25호선)은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지도 60호선 양산시 신기동~유산동 구간(6차로), 생림면~상동면 구간(4차로)이 6월 개통하고,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과 김해시 생림면을 잇는 14.34㎞(4차로) 중 9.4㎞가 8월에 열린다. 12월에는 산청군 금서면 구간(2차로)이 뚫린다. 국지도 69호선 김해시 대동면과 상동면을 잇는 대동~매리 구간(4차로)은 12월 부분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개통하는 지방도는 6곳이다. 도는 올해 국비 등 사업비 1조 2811억 원을 들여 △함양~울산 고속도로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국대도 58호선 무계~삼계 건설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등 79개 사업을 추진한다.

◇양산지역 단절 도로 건의 = 도는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를 찾아 양산시 상북~명동 지선국도와 함안군 칠원~창원시 소계 지선국도 신설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지선국도 지정에 집중한다"며 "상북~명동 도로는 천성산으로 단절된 양산 지역 동서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 부울경 동일 생활권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칠원~소계 간 지선국도 지정도 요청하고 있다"며 "천주산에 막혀 북면으로 둘러가야 하는 것을 개선해 지역 교통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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