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양산을 예비후보]
단체장·장관 등 행정부 경험 경쟁력
웅상선 조기착공, 역세권 개발 추진
양주동 지역의료 강화 공약 구상도
"양산 떠날 때는 정퇴은계·대선후보"
"중대선거구제로 다당제가 돼야 바람직"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양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남 양산을 현역 국회의원이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인 김두관입니다. 4년 전, 민주당의 부름으로 이곳 양산에 오게 되었습니다. 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셔서 이렇게, 양산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남해군수와 행자부장관, 경남도지사, 그리고 두 번의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쌓은 역량을 우리 양산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습니다.

◇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지난 총선에서 당이 저를 여기로 부른 것은 양산은 아주 중요한 곳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으로도 그렇지만 행정적으로도 양산의 도시기능과 역할은 부울경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부울경 정치를 바꾸어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키가 바로 이곳 양산이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퇴보를 심판하고, 지역의 비전을 되살리기 위한 중요한 선거입니다.

무엇보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한 단초였던 특별협약을 파기한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정치적 균형추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소멸과 위축을 막고, 부울경 속에서 더 큰 양산의 비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 양산의 위상과 잠재력을 어떻게 보나요?
양산은 부산, 울산과 인접한 부울경 권역 최고의 위성도시입니다. 특히 웅상 일대는 지속적으로 도시개발이 진행 중이고,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제 웅상선 광역철도가 놓이게 되면, 역세권과 공공택지 개발, 도시 인프라 확충으로 신도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교육 기회와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서 학령기 인구유출을 막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모두가 오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메가시티가 만들어지면, 통합청사도 당연히 우리 양산에 위치하지 않겠습니까?

◇ 대표적인 양산의 지역 현안이 있다면요?
웅상선 광역전철로 양산에 지하철 시대가 열리면, 역세권과 택지개발을 통해 신도시로 면모를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예타 중인 웅상선 설계가 되는대로, 조기착공과 예산 투입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송신도시 양방향 하이패스IC 개설과 KTX 정차역 신설 추진으로 교통 편의를 강화하고, 회야강 국가하천 지정과 천성산 터널 개설을 추진해, 탁트인 도시 양산을 만들겠습니다. 사송신도시에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성해 교육으로 인한 인구유출을 막고, 양산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주동이 가까운 부산대병원을 필두로 한 지역의료 강화 공약도 구상 중에 입니다.

◇ 웅상선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웅상선 광역전철은 아마 빠르면 6~7월, 늦어도 7~8월경에는 KDI(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가 확정이 될 것 같습니다. 중간보고도 받았고 얼마 전 국토부 장관하고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진행이 잘 되고 있어요.

웅상주민들 입장에서는 역사가 어디에 만들어지냐 또 몇 개가 만들어지냐 여기에 상당히 관심들이 많으실 텐데 아무래도 웅상주민들이 요청하는 대로 될 것 같습니다. 국토부에서는 전국에 광역철도 30곳 정도를 해야 하는데 웅상선이 그 시범이기 때문에 이 사업을 못해내면 30곳 일감이 다 없어지는 거라 국토부에서도 많이들 고생하고 있습니다.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봅니다.

◇ 역세권 신도시 구상은 어떤 공약인가요.
웅상선 광역전철 역사가 만들어지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구상입니다. 지금 웅상 인구가 약 10만인데 20만까지 가능할 거라 보는 거죠. 그래서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 쇼핑센터나 대규모 유통센터도 유치하고, 복합문화예술센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요. 역세권 관련 여러 구상들을 하고 있고, 다른 역세권 벤치마킹도 많이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웅상 거의 모든 지역이 농업진흥지역이더라고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허가를 해줘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국토부하고 협의를 해서 개발 계획이 잘 만들어지면 농업진흥지역 생산녹지를 도시개발지구로 바꿔서 하려고 합니다. 양산시, 경남도와 잘 협력을 하면 못할 바도 아닙니다. 제가 김포에 있을 때도 30만 평 풍무역세권 농업진흥지역을 변경 허가를 받아 지금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 양산이 지향해야 할 발전의 방향은?
양산은 부울경의 중심도시입니다. 양산에 대한 구상을 지역 현안에 가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부산, 울산, 경남을 잇는 중심이자 거점 기능을 확보하도록 차근차근 미래 구상을 해나가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교통은 기본이고, 교육과 의료, 주거와 산업 등 지역이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준비되기 위해, 행정도시 기능도 미리 여건을 마련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개발 일변도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개발과 환경의 조화가 참 중요해요. 제가 남해군수를 할 때 슬로건이 '자연이 살아 숨쉬는 남해'라 해서 석산 하나도 개발을 안 했거든요. 태풍이 오면 남해도 방파제 선착장이 많이 무너져요. 남해 태풍에 방파제 선착장이 무너지면 돌을 고성이나 거제에서 사와야 하는데 그 비용이 훨씬 많이 듭니다. 그랬기 때문에 남해는 자연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는 셈입니다.

남해는 조건이 그렇지만 양산은 각종 산단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나 소득을 높일 수밖에 없는 전략입니다. 중요한 건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고 양산시가 이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도록 우리가 요청하는 길밖에 없죠. 어르신들 실버대학, 문화예술공간 확대 등 문화적 욕구 충족과 양산이 잘 돼 있는 스포츠 인프라 구축 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 다른 후보와 비교해 본인의 경쟁력은?
경험과 역량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체장과 장관, 대통령 정무특보까지 행정부에서 오래 일해본 경험이 있고, 이번에 당선되면 국회에서도 이제 3선 중진 의원이 됩니다.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이 어느때보다 커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산의 발전, 부울경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 결국 중앙으로 갈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간혹 그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김포에서 양산으로 온 건 정말 당의 특수한 사정 때문이지, 수도권은 몰라도 정치인은 지역구를 함부로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양산을 떠나는 것은 정치를 그만두는 거죠.

3선 의원들이 제일 원하는 국무위원을 저는 이미 노무현 대통령 덕분에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습니다. 경남도지사도 했는데 보통 정치 3선, 4선 이런 분들이 광역단체장을 하고 싶어 하거든요. 저는 거꾸로 장관, 도지사를 다 해보고 국회의원이 된 유일한 케이스죠. 지금까지는 당에서 원내대표나 당대표를 맡으라는 요구에도 제 역량 부족으로 못했는데 3선을 하게 되면 당 지도부 일원이 될 가능성이 좀 높습니다. 예산과 관련해 원내대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당 대표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당의 중진이나 지도부가 되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훨씬 좋습니다. 제가 양산을 떠날 때는 정계를 은퇴하거나 정말 우리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 중앙에 집중해 지역에 소홀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말 오해입니다. 물론 자주 지역에 못오다 보니 그런 비판은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저희들은 사업장이 사실 여의도 국회입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것도 참 중요합니다. 우리당 양산시의원들을 통해 현안들을 많이 챙기고 있습니다.

◇ 메가시티와 메가부산이 화제입니다.
메가시티는 전 세계 추세입니다. 이 메가시티의 도시 경쟁력은 기본 인구가 한 800만 명에서 1천200만 명 사이입니다. 부경 통합이 800만 명인데 양산, 김해만 부산에 가면 420만 명 정도라 경쟁력이 안 됩니다.

작년에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을 앞뒀다 무산이 됐는데 다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논쟁이 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도 부활될 가능성이 많아요. 그렇다면 양산이 행정청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은 양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합니다.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정말 다수를 이루어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게 굉장히 바람직하죠. 국방 외교나 교육 정책에 있어서 여야를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게 참 중요한데 우리는 양당제인데다 상대당을 혐오해야 되는 구조다 보니 정치 불신을 엄청나게 낳고 있습니다.

총선을 하면 평균 절반 정도가 소위 초선이 들어오는데 그럼에도 정당 문화는 계속 이 모양 이 꼴일까요. 저는 사람의 문제도 조금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제도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이준석 신당을 좀 관심있게 보는 것도 3당, 4당이 나오는 게 바람직해서입니다. 그래야 국회의 운영 원리인 대화와 타협이 작동되는데 지금 양당제는 대화와 타협이 작동이 안 됩니다. 1988년 13대 때가 여소야대 4당 체제였는데 그 때가 가장 좋았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선거제도는 다당제가 출현하기 좀 어렵게 돼 있어요. 그래서 중대선거구제를 해서 다당제가 돼야 정치 문화도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박종인 편집국장·정리 권환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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