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5일 기자회견…"권력형 범죄"
시민단체, 2일 기자회견 "즉각 제명"

직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전 국민의힘 김태우 양산시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재영 양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5일 오전 10시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더는 양산시민의 안위를 맡겨둘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해당 의원은 시민과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고 하루빨리 시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피해자는 상사의 지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카카오톡 등 개인적인 수단으로 여러 번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런데 해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거부 반응이나 표현이 없었다고 당당하게 언급했다. 이는 명백한 '권력형 범죄'"라며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해당 의원은 사과도, 사퇴도 아닌 '탈당'을 먼저 했다. 그야말로 파렴치한 대처"라고 꼬집었다.

또 시의회를 향해서는 "이날 윤리특별위원회 1차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늦어도 한참 늦었다. 시간을 끄는 행위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규정하며 "개인의 요구사항이 아니라 기본적인 의무다. 해당 의원이 사죄하고 사퇴할 때까지 시민의 편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양산지역 노동·시민·환경단체 등이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을 저지른 시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사퇴해도 모자른 판국에 아직까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시의회는 즉각 해당 시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의 심각성을 따져봤을 때 시의회의 이러한 미온적인 대응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며 "시의회가 앞으로도 이런 태도로 신속·공정하게 사건 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대시민 선전부터 시의회 불신임 등 모든 조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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