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 지회장 사퇴 촉구 시위
운영경비 사적 유용 등 주장
현 지회장 "무혐의 등 마무리돼"

양산의 한 장애인단체가 지회장이 바뀌면서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양산시장애인복지관 앞에서 올해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현 지회장 A씨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직전 지회장 B씨가 주축이 된 이들은 A지회장이 자격이 없음에도 임명이 됐다면서 A씨의 사퇴와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해당 단체 지회장은 선거가 아니라 경남협회가 지회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 일정 심사를 거쳐 추천하면 중앙회가 임명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말 A씨와 B씨를 포함한 4명의 후보가 나섰고 경남협회는 이 중 8년간 지회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A씨를 추천해 중앙회에서 지회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시위에 나선 이들은 A지회장을 부적격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A지회장이 지회 운영경비를 사적으로 파크골프채를 구입했다가 회원들의 반발과 항의로 환수조치됐다"면서 "양산시 보조금으로 지원되던 장애인민원상담운영경비를 지회장 직책보조비로 부정수급해 고발까지 당하고 이 역시 환수조치 됐다"며 특히 "2020년 양산시 활동보조 지원사업 폐쇄 당시 고발조치 되면서 270여 명의 활동지원사가 직장을 떠났고 5명의 근무자들도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명 운동과 1인 시위 등을 이어나가며 중앙회에 임명 철회를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A지회장은 "5~6년 전의 일이고 모두 무혐의 내지는 사건이 마무리가 됐던 사안이다. 시위거리도 아니다"면서 "다 소명이 가능하고 활동보조 지원사업도 B씨가 지회장을 하던 당시 폐쇄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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