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의 작은 혼으로 태어나
그 무엇을 담아
누구의 따뜻함을 품고,
다정히 어울려 파도 소릴 듣는다.

마음을 열어라.
방향의 중심에서 흔드는 요동.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느긋한 흐름과 존중에 귀 기울여
해가 뜨고 지는 수평선 멀리
계절 변화를 사랑하자.

몸짓에 방해 없이
유영하는 힘찬 바다에서
수천 마리 꿈틀거린 생물체에 길든 영혼 집을 짓는다.

동서문학 등단.열린 동해문학 회원.양산 거주.
동서문학 등단.열린 동해문학 회원.양산 거주.

 


시를 읽고.

화자는 삶을
양식장 어류에 비유했다.
어쩌면, 우리는 사육 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어울림의 사회에서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제목으로
누구든 사육자고,
동시에 사육됨을 넌지시 던진다.
작은 틀 안에서도 대해를 꿈꾸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백 뒤에는 사랑이 웅크리고 있다.
서로 간여하지 않는 일정한 질서에
절제의 배려가 돋보이고,
우리 오늘날을 사는 일상에
경종을 울린다.

좋은 글 보내주신 김해정 시인께
감사드리며, 문운을 빈다.
 

청하, 유동환.경남 하동 출생청옥문학 등단시집, 사무친 그리움.
청하, 유동환.경남 하동 출생청옥문학 등단시집, 사무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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