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억 들여 홍수피해 방지
시, 면적 7만→15만㎡ 확대
"홍수 위험구역 반영한 것"
올해 설계 마무리 후 착공
사업도 연장 2026년까지

침수된 모래불지구
침수된 모래불지구

상습적인 침수피해로 인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상북면 석계리 모래불마을의 정비사업이 홍수 위험구역이 추가되면서 면적이 두 배로 확대되는 반면 사업비나 계획은 그대로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사업계획도 2026년까지 연장된다.

모래불마을 지역은 양산천 홍수위보다 낮은 저지대 지역으로 집중호우나 국지성 호우 시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상습침수지역으로 관리해왔던 곳이다. 이에 양산시에서는 지난 2021년 모래불마을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안전부의 국비 공모사업에 신청해 총사업비 403억원을 최종확정 받았다.

사업계획은 노후되고 하천흐름을 방해하는 대석4교를 재가설하고 양산천 제방 220m 구간도 보강한다. 분당 120톤 처리용량의 배수펌프장도 설치하고 6만톤 규모의 우수저류지를 신설하는 한편 사방시설 1곳과 함께 하천과 구거정비 950m, 우수관로정비 660m 등도 정비된다.

사업이 확정된 만큼 시는 행정안전부 협의를 거쳐 상북면 석계리 1089-14번지 일원을 지난 2022년 1월 11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침수위험 가등급으로 지정했다. 처음에는 면적을 8만4000㎡로 지정하려 했으나 행안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 규모를 줄여 7만3078㎡로 했다.

그런데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규모를 15만2886㎡로 변경했다. 기존 계획의 두 배가 넘는 면적이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변경)을 위한 행정예고'를 지난 23일 공고했다. 시는 20일간의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행안부와 협의 과정에서 처음에는 사업구역 정도만 지정을 했다가 집중호우 발생 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홍수 유역까지 다 지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했다"면서 "원래 사업 계획 당시 홍수 구역을 15만㎡ 정도로 계산을 했으나 공모 선정을 위해 사업구역을 최소화 한 것이고 이번에 다시 원래대로 돌린 것"이라 밝혔다.

문제는 면적은 두 배 늘었지만 사업비나 내용은 거의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홍수 발생시 침수피해 위험지역을 모두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사업내용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어서 다소 변경되는 점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큰 틀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사업계획도 연장됐다. 당초 지난해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설계과정에서 민원 협의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지연이 발생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양산시는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말 또는 내년초에 착공해 2026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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