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진보, 18일 합동기자회견
"가족비리 은폐 거부권, 역대 최초"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 양산지역 야당 3당이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행사를 규탄했다.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지역위원장, 손용호 정의당 양산시지역위원장, 이은영 진보당 양산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3명은 1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에 이어 최근에는 대장동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쌍특검법까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 민주당 이재영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가족 비리를 은폐하고자 거부권을 행사한 '역대 최초'의 대통령"이라면서 "아무리 대통령의 부인일지라도 범죄 혐의가 있으면 공정하게 수사를 받아야 함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이라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양산지역 야당과 공조해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 통치를 규탄하며 온 힘을 다해 저항하겠다"면서 "오만하고 잘못된 정권에 대항하고자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손용호 위원장도 "쌍특검 거부권 행사는 민심을 외면하고 가족비호를 선택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우리의 미래를 논의해야 할 총선이 결국 정권 비호와 정권 심판의 싸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범죄 연루 의혹은 더욱 짙어졌고,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안되면 다음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내에 안되면 임기가 끝나고서라도 반드시 김건희 여사는 수사받을 것"이라 전했다.

진보당 이은영 위원장 또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사유화해 가족 비위를 은폐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다"면서 "'김건희' 세 글자 앞에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특검의 사유는 차고 넘친다. 검찰의견서에 김건희, 최은순 모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23억원의 수익을 올린 사실이 적시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특검을 통해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만이 아니라 검찰이 왜 수사를 하지 않았는지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용산출장소 대행업체로 전락하지 말고, 쌍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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