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미 갤러리휴 관장 인터뷰]
양산미술협회 7·8대 지부장
다양한 전시 및 수상 다수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관장
현.재보다 미래를 꿈꾸는 화가
미.술보다 예술을 전하는 작가

최현미 서양화가
최현미 서양화가

최현미 서양 화가는 지난해 갤러리휴 관장으로 자리에 올라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며 미술 전시장으로서, 문화공감 소통 창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오랜 시간 미술과 함께 동거동락을 해 오며 때론 가르치기도 했고 때론 배우기도 하면서 갤러리휴에서 11번째 개인전을 맞이한 최현미 관장이 들려주는 예술 인생 스토리가 궁금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공은 서양화로 20여년 미술학원을 운영했고 초등학교, 고등학교 미술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양산미술협회 7·8대 지부장과 경남미술협회 부지회장과(사) 한국예술문화 총연합회 양산지회 7대 수석부지회장, 8대 양산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공로상, 양산시장 표창상, 남도 미술인상을 수상했으며 개인전11회 해외전, 단체전, 기획전, 초대전을 230여회 전시 참여와 전국 학생미술실기대회, 한마음미술대전, 대구미술대전, 여성구상미술대전,성산미술대전, 김해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맡았습니다.

경남 미술 장식품 심의위원, 거제시 공공미술 심의위원·자문위원,양산시 경관심의위원, 부산북구청 경관 심의위원, 박제상 동상 건립추진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사)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물금중학교 운영위원,갤러리휴 관장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 11번째 개인전에 대한 소감과 이번 개인전에 대한 작품 소개도 부탁드 립니다.

갤러리 휴 관장을 맡고 있는 갤러리에서 2024년 새해 첫 전시를 제가 하게 되어 감회가 남 다름니다.

이번 전시는 30여점을 출품했고 신작은 10작품이며 지금까지 작업했던 작품들로 구성했는데 밤 늦게 틈틈이 작품을 해 왔습니다.올해 첫 전시로 새로운 기법에 작업의 형태를 변화를 준 것이 이번 전시 작품의 특징입니다.

작품의 소재를 고민하고 창의적인 발상에 초점을 두고 끊임없이 노력한 시도의 흔적들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이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 서양화가로서 그림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작품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지 궁금합니다.
일반적인 작가들이 그러하듯이 작품 구상은 늘 일상 속에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물이 소재가 됩니다. 순간적으로 보고 느끼는 감성을 나만의 새로운 형태와 색채로 접목하면서 비구상 작품이 탄생되고 있습니다.

작업의 형태는 마티에르 기법으로 화면 전체를 동일한 방법으로 백색을 모두 칠한 올 오버 페인팅처럼 캔버스의 위아래가 없는 듯 흘려냅니다. 이에 여러 형태들을 다양한 붓의 손짓을 통해 덮어 버리면서 정형화 되지 않는 작품 형태를 만들어냅니다. 이와 더불어 천연염색 한지를 이용한 오브제를 사용해 질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작업 형태도 있기도 합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그리고 이유는.
김춘수의 시 '꽃' 글귀 중에 "그는 내게 와서 꽃이 되었다"에서 발췌한 '꽃이 되었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초가을 이른 아침에 집앞 공원을 거닐다 공원에 가득 핀 꽃을 보고 걸음을 멈춘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꽃들이 새벽이슬을 머금고 형형색색 피어있는 모습이 상쾌한 아침을 여는 요정들 같았습니다. 그날의 잔상을 담은 아름다운 순간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작품을 볼 때 마다 즐겁고 상쾌합니다.

애장 작품 '꽃이 되었다'
애장 작품 '꽃이 되었다'

■ 살다보면 누구나 슬럼프를 겪는데, 극복방법이 있다면요.
제 자신을 무아지경속으로 빠질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에 몰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일들로 나 자신이 힘들어 질 때면 그림에 열정을 쏟다보면 성취감과 함께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작품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 자신을 극복하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인고의 시간들이 결국 좋은 작품이 탄생되고 슬럼프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바른길이라 여겨집니다.

■ 처음부터 화가가 꿈이었나요? 화가를 꿈꾸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한번도 그림 외에는 별로 관심을 가진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7살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림 그리는 시간이 마냥 좋아 초등학교 내내 그림대회를 매회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학교 대표로 대회에 나가 대상을 비롯해 다양한 수상을 했으며 늘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을 듣고 자라서인지 그때부터 오로지 화가나 미술 선생님을 꿈꿔 왔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라 미술수업 보단 학업에 충실했는데 고3 때 진로를 미술쪽으로 확실히 정했습니다. 부산에 미술학원을 다니며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에 입학해 졸업 후 바로 10여년간 미술학원장을 하면서 미술 강사와 협회장을 거치며 지금까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로서는 확실히 제 꿈을 이뤘다고 볼 수 있겠지요.

■ 현재 양산의 예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해 소견 부탁드려봅니다.
타 지역은 다채로운 예술계의 콘테츠가 않은 반면에 예술 역사가 짧은 양산은 문화 예술계의 다양성과 예술인들과의 소통 부재로 단합 된 모습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창작의 묘미는 곧 대중적 가치에 접근해야 하는데 폭넓은 예술의 다양성과 확장성이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양산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찾아가는 예술영역으로 충분히 확장할 수 있는 인재들의 인프라가 구축된 도시이기에 인재풀제로 충분히 지역민 삶의 질 향상, 지역 문화 원형 보존, 지역 예술생태계 구축, 지역 예술인 지원 등 문화 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좀 더 심미적이고 예술문화의 확장성으로 관계기관과 예술인들이 함께 구축할 수 있는 예술형태가 이뤄지기를 예술인의 한사람으로 희망합니다.

■ 갤러리휴 관장이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과 철학이 궁금합니다.
갤러리 휴는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구상, 추상을 주제로 개인전, 기획전, 초대전을 기본으로 해 양산을 비롯한 부·울·경 작가 발굴의 초석이 되고자 합니다.

좋은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작가들의 전시 공간 활성화 뿐만 아니라 문화 공간 사랑방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양산신문을 통해 작가 홍보에도 그 역할을 다 할 계획입니다.

공모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 사업과 아카데미 수업을 병행해 문화시민이 되기 위한 소통의 장소로 거듭나도록 꾸준한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전시 작가들과 손잡고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작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개성 있는 작품을 통해 지역발전에 예술로 기여하는데 갤러리 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겠습니다.

■ 올해 목표와 꿈, 그리고 자신만의 미술 철학이 있다면.
11번째 개인전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 개인적으로는 행복합니다.

갤러리 관장으로서는 다양한 컨텐츠 사업과 전국 작가의 작품을 전시 기획하는게 꿈입니다.

예술은 역사와 문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 것으로 사람과 자연의 공감대 형성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예술을 다루는 예술가는 아주 사소한 데서 진귀한 것을 캐내고 사소한 것에서도 심오함을 낚아채는 사람이란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 나만의 그림 철학이 되었습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