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나이 60이면 60㎞, 70이면, 70㎞, 80이면 80㎞ 간다고 하는 말이 실감난다. 엊그제 신년을 맞아 가슴 설레며 새로운 한해의 소망을 그려보았는데 벌써 새해라니 정말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다.

누구나 새해를 맞으면 올해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라며 계획들을 세울 것이다. 비롯 작심삼일(作心三日)일지라해도 일단은 한 번 실행해보겠다는 각오로 일년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일년간의 계획을 세우면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자신의 현재 위치나 자기 주체를 생각해야 하고 주변의 여건도 고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일년간 실행할 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짐도 하겠지만, 이상과 목표가 다 이뤄지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주위의 여건과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 결과는 항상 만족스럽지 못하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비롯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실패했다 하더라도 적극적인 사고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 성공 못지 않게 그 과정에 만족해야 한다.

필자도 지난해 회사의 발전을 위해 세운 계획이나, 나 자신을 위해 소소한 것들을 실행하겠다던 계획은 결코 100%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회사를 위한 여러가지 계획들도 주변 여건이 따라주지 못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나 자신을 위한 계획들도 그랬다.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워는지 모르겠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노력 부족함으로 돌려야겠지만, 주변의 여건에 대한 실망도 적지 않다. 그러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며 또 새로운 한해를 맞는다.

지난해 목표 달성 미달의 불만족만을 생각한다면, 나 자신의 불만만 가중시킬 뿐이고, 나 자신의 부족함으로 영글지 못한 결과는 또 다른 사람들과의 더 불편한 관계만 만들어질 뿐이라는 생각으로 나 자신이 목표 달성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비판적인 사고로 과오를 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반성과 성찰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권력과 부(富)로 위세가 당당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누군가 '남을 용서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화목의 근간은 곧 믿은과 신뢰이고, 행복의 지수는 결코 권력이나 부(富)의 축재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옛부터 '권력과 부(富)는 결코 3대(三代)를 이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즉 영원이란 있을 수 없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에게 베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화장실 들어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 주변을 되돌아 보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 가짐을 가지기를 주문한다.

청룡(靑龍)은 예로부터 요사(妖邪)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僻邪)와 수호(守護)의 능력을 갖춘 신령스러운 존재로 인식돼 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 특히 권력과 부(富)로 위세가 당당한 사람들이 주변을 되돌아보며 베풀고 배려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청룡(靑龍)의 신비로운 영험함으로 가족간의 사랑과 행복, 주변 사람들과의 친화를 위한 이해와 양보, 배품과 배려의 한해가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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