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룡의 22대 총선에디터, 울산판

태화강 대나무숲. 사진. 울산광역시
태화강 대나무숲. 사진. 울산광역시

PK의석수는 총 40석(부산 18석, 울산 6석, 경남 16석)이다. 현재 국민의힘 33석, 더불어민주당 7석이다. 국힘은 부산 15석, 울산 5석, 경남 13석, 민주당은 부산 3석, 울산 1석, 경남 3석이다. 울산광역시 지역구 전체 6석 중 국민의힘이 5석, 더불어민주당이 1석이다.  

▲중구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54.0%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후보를 20% 표차로 압도적으로 승리한 지역이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큰 변수가 없다면 재선이 무난하다. 임요한 비대위에서 나온 친윤 불출마 내지 험지출마론이 관건이다.

국민의힘에서는 mbc 앵커 출신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정갑윤) 보좌관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박영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오상택 중구지역윈원장이 진보당은 천병태 초대-5대 울산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나, 음주운전 경력과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 공천개입 관련한 수사를 받은 적이 있어서 새 인물을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 송철호 전 울산광역시장이나. 박태완 전 구청장도 출마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남구갑

지난 21대 총선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를 53.4% 대 43.3%로 20%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울산에서 남구을과 더불어 현역 교체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역 이채익 의원은 사실상 4선 도전을 공식화했지만, 중진 험지 출마론과 상반기 재보궐 선거 남구나선거구 시의원선거 패배 책임론, 우크라이나 실언 등으로 남구 갑 공천은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의원에게 타 지역을 권유할 경우 ‘양산을’이 될 것이라는 말들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허언욱 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과 최건 법무법인 건양 소속변호사가 12일 첫 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이채익 의원과 경선을 치러 15.8%차로 패한 바 있다. 이외에 김영중 산업인력관리공단 상임이사, 김상욱 변호사가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선7기 울산광역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송종학 남구갑지역위원장이 15일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 외에 심규명 전 지역위원장,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최유경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가 출마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남구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에게 58.5% 대 40.1%로 압승한 지역이다. 

당대표직을 던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등과 같은 공개적인 채널이 아닌 지역구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형식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대표 이외에 아직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은 없으나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한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이 정계 입문을 고려한다면 남구을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박성진 지역위원장과 김형근 전 서울시 광역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장이 18일과 19일에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이 지역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안귀령 중앙당 상근부대변인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진보당에서도 4대-5대-6대 남구의회의원을 역임한 조남애 남구지역위원장이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을 다지고 있다.

▲동구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대규모 공단들이 많아 진보 성향이 강한 동네로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권명호 38.26%, 민중당 김종훈 33.88%,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 24.53% 3파전 접전 끝에 국민의힘 권 후보가 어부지리 당선됐다. 이 당시 권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최저 득표율이었고 2위 김종훈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불과 4.48%p 차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찌감치 야권에서는 단일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야권 단일화에 손을 내민 것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 총선을 120일 앞둔 지난 12일에 “정부와 여당을 함께 심판하자”며 민주-진보 개혁 세력 간 연대를 제안했다. 북구와 함께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총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완료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태선 전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정무수석이 12일, 울산 동구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지낸 김종환 (주)종합부품 대표이사는 18일, 황영필 제21대 비례대표국회의원 후보자(열린민주당)가 22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손삼호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울산광역시 선대위원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현역인 권명호 의원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크지만, 전임자이자 공천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는 안효대 현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과 지난 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한 천기옥 전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노동당 이장우 전 울산대학교병원 노동조합지부장과 무소속 백형록 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21대 위원장도 12일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북구

북구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대규모 공단지역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동네로 꼽힌다. 정치적 스펙트럼이 민주당보다 더 좌측인 민주노동당 계열의 지지세가 더 강한 곳이다. 때문에 민주당과 진보 정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여 표 분산으로 아깝게 낙선하는 경우가 많았다.

3년 전 실시한 21대 총선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미래통합당 박대동 후보를 상대로 46.34% 대 40.89%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정의당 김진영 후보가 약 10%p 정도 표를 잠식하는 페널티를 안았다. 만일 김진영 후보의 득표율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이상헌 의원의 재선을 장담할 수 없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박대동 제19대 국회의원이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외에는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윤두환 울산도시공사 사장, 정치락 울산시의원과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출마설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2차례나 당협위원장 선정이 보류된만큼 사고당협을 유지하다가 인재수혈을 통한 전략공천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병석 전 제7대 울산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백운찬 전 제7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진보당에서도 제20대 국회의원과 민선4기 북구청장을 역임한 윤종호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울산 북구에서 61.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1년 만에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인해 벌금 300만원 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근 그는 피선거권을 다시 회복했고 진보당에도 복당했으며 울산 북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따라서 3선을 노리는 현직 이상헌 의원과 윤종오 전 의원 두 사람 간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울산 북구 수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구 강동동 일대에 신도시가 개발되어 인구 구조가 노동자 위주에서 3040대 청장년층 위주로 점점 바뀌어 과거처럼 진보당 세력이 무조건 민주당으로부터 양보를 받기도 힘들어졌다는 것도 문제다.

▲울주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후보에게 52.7% 대 43.4%로 이겼다. 이번에도 서 의원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에서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89년생 장능인 현 울산대학교 겸임교수가 12일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이외에 신장열 전 군수, 윤시철 전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천명수 전 시의원의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선8기 울주군수 선거에서 낙선했던 이선호 전 민선7기 울주군수가 이번에는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진보당에서도 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을 역임한 윤장혁 현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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