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룡의 22대 총선 에디터, '부산판'

사진. 정하룡
사진. 정하룡

PK의석수는 총 40석(부산 18석, 울산 6석, 경남 16석)이다. 현재 국민의힘 33석, 더불어민주당 7석이다. 국힘은 부산 15석, 울산 5석, 경남 13석, 민주당은 부산 3석, 울산 1석, 경남 3석이다.
이 가운데 부산광역시 지역구 전체 18석 중 국힘이 15석, 민주당이 3석이다.

▲중구·영도구

21대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51.86%로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후보(44.91%)에게 6.95% 차로 승리했다. 현역 황보승희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구·영도구는 현재 '무주공산'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균 SRG 융합과학연구회 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국토해양부 제2차관과 제19대 국회의원(영도구)을 지냈다. 안성민 현 부산시의회 의장 출마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 최대 관심사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출마 여부다. 김무성 전 대표는 6선 국회의원 중 중구·영도구에서 두 번 당선됐는데, 최근 "지역민들로부터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며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특히 올 봄부터 '후꾸시마 핵 오염수' 관련 포럼을 지역구에서 개최하는 등 바다와 어민 민생 현안에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 출마의 근거를 보태고 있다. 

여기에 검사 출신인 박성근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영도구는 故 박종철 열사,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고교 학창시절을 보낸 지역이라 야당세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1대 때 출마했던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김의성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실 행정관, 한국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출신인 박영미 전 중구·영도구 지역위원장 등 3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에 민주당 인재영입위 3호 인물 류영삼 전 총경도 "당이 부르시면 어디든 간다"는 입장이어서 중영도구 출마설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과 최덕하 전 영산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가 자유민주당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서구동구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민주당 이재강 후보에게 55.9% 대 42.2%로 압승한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다. 그러나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상황에서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지난 1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등록 첫날에만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5명 총 7명이 등록했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가 동구와 중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유치 실패로 지역 여론이 불리한 상황이다. 또 김기현 당 대표를 지지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사활을 걸었던 현역인 안병길 의원의 입지가 축소되어 후보마다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현재 1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곽규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박홍배 민주평통 동구 자문위원, 유순희 20대 대선 국민의힘 부산공동선대위원장, 이영풍 KBS보도본부 기자, 임준택 수협중앙회 제25대 회장,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대통령 정무소식실 행정관, 정오규 전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총 7명이다. 

여기에 재선 도전이 유력한 안병길 현 의원과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인사 1~2명이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국민의힘 내에서 10여명 정도가 당내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안병길 의원은 21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와 정오규 국힘 부산시당 생활정치혁신위원장과 경선 끝에 어렵사리 최종 후보가 된 바 있다. 한편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도영 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최형욱 전 부산광역시 동구청장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다 신인 2명도 거론되고 있다. 

▲부산진구갑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에게 3.5%차로 신승한 안개 속 지역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승철 부산복지21총봉사회 후원회회장, 박석동 전 부산광역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부산에서 경제부시장을 지낸 박성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도 부산진갑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서은숙 최고위원, 진보당에서는 주선락 부산광역시당 부산진구위원장, 무소속 강해복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한 번 정치권 진입에 실패했던 정근 안과원장도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부산진구을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민주당 류영진 후보에게 55% 대 44%로 압승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황규필 전 국회부의장 정무비서관, 김유진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호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이현 전 부산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완료했다. 김명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도 늦게 경쟁에 합류했다. 

▲동래구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이 민주당 박성현 후보에게 51.8% 대 42.8%로 압승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영문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 서지영 국회의장 정무조정비서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올드보이'의 귀환 여부도 눈 여겨 볼 부분 중 하나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동래 복귀 가능성도 열려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21대에서 고배를 마신 박성현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남구갑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민주당 강준석 후보를 53.6% 대 42.5%로 압승했다. 현역인 박수영 의원은 친윤계 소장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국회에 보고한 1차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남갑·을이 남으로 합쳐진다. 이러면 양당의 현역 의원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박재호 민주당 의원 간 현역 빅매치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이강영 제8대 남구의회 의장이 홀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에게 431표 차로 신승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국회에 보고한 1차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남갑·을이 남으로 합쳐진다. 이러면 양당의 현역 의원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박재호 민주당 의원 간 현역 빅매치가 일어날 수도 있다.

와중에 진보당 김은진 남구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북구강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에게 약 2천표 차이로 신승했다.

석패했던 박민식 후보는 윤석열 정부 보훈처장을 거쳐 분당을구 출마를 저울질 하다가 유은혜 의원에 밀려 최근 영등포을구로 선회했다. 현역인 전재수 후보의 마땅한 대항마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26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자도 없다. 그러나 국민의힘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9대 북구청장 선거에서 현 오태원 구청장과의 선의의 경쟁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난 5일 국회에 보고한 1차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부산시 남갑·을이 합쳐지고, 대신 북강서갑·을 등 2곳이 북갑·을, 강서 등 3곳으로 분구될 것으로 보여 만큼 막판 눈치작전이 격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도농복합지역인 탓에 강서구와 북구가 쪼개지는 방식에 따라 유권자 성향에서부터 선거운동 방식까지 완전히 달라지는 지역구가 이곳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 참모인 장예찬 최고위원도 북강서갑에 나설 것이라는 설도 있다.

▲북구강서구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52%를 득표해 민주당 최지은 후보에게 8.7%로 차로 승리했다.

26일까지 국민의힘 제오수 전 새누리당 중앙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광역시장 후보로 나섰던 변성완 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이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역시 1차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부산시 북강서갑·을 등 2곳이 북갑·을, 강서 등 3곳으로 분구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강서구 국제신도시 세워지면서 8000여 명의 젊은 유권자가 유입되면서 국민의힘 출마자 입장에서는 계산이 복잡해졌다.

▲해운대구갑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59.5%로 민주당 유영민 후보에게 22% 차의 대승을 거둔 지역이지만 현역 3선 하 의원이 돌연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해운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에는 ‘험지’로 꼽히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하 의원의 공백을 노리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젊은 소장파들이다. 해운대구 자문변호사를 지낸 박지형 전 53사단 군사법원 군판사와 부산광역시청 일자리경제실 투자유치협력관으로 있는 전성하 셀라스타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각각 1974년생, 1981년생의 젊은 정치인이다.

또 박성훈 현 해양수산부 차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출마 예측 설도 나오고 있다. 현역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인 만큼 전략공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경선이 벌어질 경우 판도가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을

국민의힘 김미애 후보가 52.9%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를 약 7% 차로 꺾고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 석패한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제20대 해운대구을 국회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하구갑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국민의힘 김척수 후보에게 697표 차로 신승했다. 

예비후보 등록 첫 날인 12일에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과 21대 총선에서 아쉽게 낙선한 국민의힘 김척수 사하구갑 당협위원장, 최민호 사하발전포럼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로 진보당 김진주 사하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상임조직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총선 출마를 고심하던 이성권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도 마음을 굳히면서 서부산 무대를 고르는 중인데, 사하갑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정부 인사 가운데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의 사하갑 출마가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을

지난 21대 총선에서 5선을 기록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58.8%를 득표해 민주당 이상호 후보를 눌렀다.

14일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사하구을에 출마했던 배진탁 사하행복포럼 대표, 정상모 화신사이버대학교 교수,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정호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출전 준비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김태석 민선7기 사하구청장, 무소속 신천우 전 수도방위사령부 방공여단 청와대 영공 방어 중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영입 인재 2호, 이재성 전 NC소프트 대표가 이 지역 발전을 위한 그랜드디자인까지 제시하며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금정구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민주당 박무성 후보를 14% 차이 대승을 거뒀다. 백 의원에 도전자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인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이사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경지 현 금정구지역위원장과 박인영 제8대 부산시의회 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연제구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민주당 김해영 후보에게 과반을 조금 넘겨 약 3% 차이로 신승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던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복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현재 연제에서는 이성문 전 구청장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진보당 노정현 제6-7대 부산광역시 연제구의회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성문 제8대 연제구청장이 15일에, 국민의힘 이창진 전 윤석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이 22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전 의원도 중앙의 언론.방송사에 적극적으로 전파를 타고 있어서 출마 가능성이 높다. 

▲수영구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민주당 강윤경 후보에게 15% 차이로 압승한 지역이다. 현역인 전 의원을 제외하면 아직 국민의힘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없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던 측근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수영구 투입설'이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윤경 전 부산광역시장 수영구지역위원장과 박병영 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영구 협의회 회장이 예비후보 등록 첫날 출사표를 던졌다.

▲사상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52.0%로 46.5%를 얻은 민주당 배재정 의원에게 5.5%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현역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승기를 잡을 정당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3명이나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중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2016년과 2020년 사상 지역구에 출마했던 배재정 전 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4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배재정 후보를 비롯해 서태경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신상해 전 부산광역시의회의장과 진보당 양미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부산본부장 총 4명이 완료했다. 

사상구 3선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잠잠했던 국민의힘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송숙희 부산광역시 여성특보가 '그동안 정들었던 부산시를 뒤로 하고 사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며 30일 밤 출마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김대식 현 경남정보대 총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기장군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민주당 최택용 후보에게 49.6% 대 44.4%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패했던 최택용 기장군지역위원장이 재도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도 권우문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과 장원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전략본부법률지원단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장에선 오규석 전 군수의 출마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오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가 혼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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