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금고·범어고·동원과기대, 전국대회 돌풍
학교 스포츠가 전국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올여름 양산을 뜨겁게 달궜다.
포문은 물금고 야구부가 열었다. 지난 7월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화끈한 타력과 짜릿한 역전승을 선보이며 강호들을 잇달아 연파하고 2015년 창단 이래 첫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뒤질세라 범어고 축구부도 지난 8월 제60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2015년 창단 이래 전국대회 첫 결승 진출 도달과 첫 준우승까지 일궈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여기에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야구부도 아우들한테 지지 않겠다는듯 지난 8월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면서 창단 3년만에 대학야구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이들의 활약은 숙소나 전용 연습구장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감동을 주었다. 이에 부영건설이 물금고 기숙사와 연습구장을 기부하겠다고 나서는 등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물금역 KTX 정차 확정…12월 29일 첫차
국토교통부가 물금역 KTX 정차 및 운행노선 조정안을 12일 최종 승인하면서 12월 29일부터 KTX 정차가 확정됐다. 주말인 금·토·일에는 왕복 12회(편도 기준 6회), 주중 평일에는 왕복 8회(편도 기준 4회) 정차하게 된다. 2010년부터 양산시민과 정치권이 숙원사업이라며 입을 모았던 KTX 정차가 13년 만에 결국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동안 양산시민이 KTX를 이용하려면 20~30km 떨어진 40분 거리 울산 KTX역과 30분 거리 구포역을 이용해야 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더욱이 인구 35만 이상 도시 중 KTX가 정차하지 않는 곳은 양산이 유일했다. 2021년 양산시가 자체적으로 물금역 KTX 정차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경제성이 있음을 입증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여기에 부울경 메가시티 바람까지 불었다. 결국 지난해 4월 양산시와 국가철도공단이 물금역 KTX정차를 위한 시설개선 협약을 하면서 사실상 KTX정차가 결정됐다.

 

◆ 광역철도 '웅상선' 예타사업 선정, 북정선도 사타 착수
웅상지역 숙원사업인 부울경 광역철도, 일명 '웅상선'이 기획재정부 제1차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지난 7월부터 예타 용역에 들어갔다. 웅상선 예타조사 용역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행 중이고 통상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이르면 내년 6월경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웅상선은 부산 노포역과 웅상을 거쳐 KTX 울산역을 잇는 48.78㎞ 연장의 복선 경전철 노선이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일명 '북정선'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단법인 대한교통학회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북정선의 경우 사업자 모집 과정에서 두 차례나 유찰되자, 웅상선 용역을 맡고 있는 대한교통학회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절차로 진행됐다. 원래 지난 10월 21일까지 사타 용역이 완료됐어야 하지만 기간을 내년 6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북정선은 경남 김해 진영(한림정)에서 양산 물금역, 북정을 거쳐 울산KTX역까지 총연장 51.4km에 이른다.

 

◆ 양산교육백년사 편찬, 100주년 맞은 영천초
양산교육의 오랜 숙원이었던 '양산교육 백년史'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 9월 집필위원회 발대를 시작으로 2023년 8월 21일까지 1여 년동안 10명의 집필위원이 관내 학교의 도움을 얻어 직접 발로 뛰며 근대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역사 및 자료를 수집해 양산교육공동체의 향토사를 기술했다. 또 백년사에 수록된 모든 역사의 내용을 미래로 잇고 계승하기 위해 '메타버스'에 '양산교육 역사관'을 개관했다.

또한 1923년 개교한 영천초등학교가 지난 11월 5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개최하면서 다섯 번째 백년학교가 됐다. 1911년 5월 개교한 양산초가 2011년 첫 백년학교가 됐고, 1916년 통도사 지방학림을 모태로 한 보광중도 2016년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2년 전인 지난 2021년 상북초가 개교 100주년 행사를 했고, 지난해에는 1922년 16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원동초가 10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내년에는 물금초와 범어초, 2027년에 웅상초가 개교 100주년을 맞게 된다.

 

◆ 제34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양산서 개최
제34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이 '양산의 꿈 경남의 힘! 꽃피우는 생활체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6년만에 양산에서 개최됐다. 양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도내 18개 시·군 1만 2천여 명의 시군 선구단 및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41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이 펼쳐져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양산시는 17개 종목에서 순위권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양산시 생활체육인들은 궁도 일반부 1위, 소프트테니스 종합 1위, 체조 청소년부 1위, 테니스 일반부 1위, 파크골프 종합 1위, 보디빌딩 종합 2위, 볼링 어르신부 2위, 족구 어르신부 2위, 축구 일반부 2위, 국학기공 어르신·일반부 3위, 배구 종합 3위, 배드민턴 일반 3위, 탁구 어르신·일반부 3위, 합기도 3위, 태권도 3위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종목별 생활체육 활성화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 양산에서도 '순살아파트' 논란
검단 붕괴사고, LH 단지 철근 누락 등의 여파가 양산까지 미쳤다. 먼저 LH 자체 전수조사에서 사송신도시 A2단지와 A8단지가 무량판 구조에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79세대인 A2단지는 무량판 부분 기둥 650개 중 7개가 시공 오류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나 보강공사를 완료했다. 문제는 808세대가 입주할 A8단지다. A8단지는 무량판 부분 기둥 241개 중 설계 오류로 72개가 누락됐지만 시공사가 현재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한편 2017년 이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는 양산지역에 강서동 1곳, 상북면 1곳, 소주동 1곳 등 3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무량판 구조 민간아파트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양산부산대병원 노조 19년만에 총파업
양산부산대병원 노조가 7월 13일, 19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갔다. 20일간 이어진 이번 총파업에 약 2천 명의 노조원 중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하고 절반이 넘는 1천여 명이 참여했다. 병원 측은 파업으로 인해 정상진료가 어렵다고 판단해 입원 환자들을 협력병원으로 전원하거나 퇴원조치 했다. 양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약 1천280명의 환자 중 중환자와 고위험 산모 또는 일반 산모, 신생아 중환자 등 일부를 제외한 입원 환자 대다수가 인근 병원으로 전원 또는 퇴원했다.

노조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165명 인력 충원, 불법 의료 근절, 자동 승진제, 임금·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고 병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파업의 장기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파업 20일째인 8월 1일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의 중재안에 노사 양측이 잠정 합의하면서 파업을 종료하고 2일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갔다.

 

◆ 사송IC 가속도, 신도시 준공은 또 연기
양산시가 '사송 하이패스IC 교통수요 조사 및 타당성 용역'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면서 가속도 붙을 전망이다. 이번 용역은 사업비를 둘러싸고 관계기관들의 입장차가 커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서 제시한 중재안에 따른 것이다. 대광위는 사업비를 교통수요 조사 용역을 수행해 양산시와 LH가 분담하고, 용역비용은 두 기관이 공동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송IC가 사송신도시 사업에 포함되면 준공 일정도 조정될 필요가 있다. 현재 사송신도시는 지난해 말 1단계 준공을 했고, 올해 연말까지 2단계 준공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공사가 늦어져 여전히 진행 중인 곳도 있는데다 사송IC 공사가 포함될 경우 준공 일정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LH에서는 2단계 준공 일자를 다시 2단계와 3단계로 나눠 각각 내년 6월과 2026년 12월로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 양산도시철도, 2026년 개통
양산도시철도 로드맵이 변경됐다. 내년 철로 등 대부분의 공사를 일단락한 뒤, 2025년 공사를 준공하고 시운전 및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지난 8월 1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양산도시철도(노포∼북정) 건설 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여기서 기존 2011년에서 2023년까지이던 사업기간을 2년 늘려 2025년까지로 연장하고, 총사업비도 5천770억원에서 7천777억원으로 2천7억원 증가한다고 밝혔다. 일부 소음과 진동 민원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년도 정부예산에 1천85억원 반영을 목표로 했으나 절반도 안되는 414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치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024년 이후 필요한 사업비는 총 2천525억원으로, 이 중 국비는 1천533억원으로 60%를 차지하고 있고 지방비는 시비 787억원, 도비 42억원, 부산시 162억원 등이다.

 

◆ 생활문화공간 갤러리휴 개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새로운 전시공간인 '갤러리휴'가 양산신문 본사 3층에 올해 9월 7일 개관식을 가지고 문을 열었다. 양산은 문화시설 인프라가 경남 하위권일 정도로 열악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시립미술관 부재 등 전시공간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지역예술인들이 전시공간 마련을 요청하면서 양산시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가 예산 문제로 보류됐고 최근에서야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양산문화예술의전당내에 건립하기로 하고 타당성 용역 등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생활문화공간이나 작은문화공간 또한 부족한 상황이어서 생활예술인이나 예비예술인들의 전시공간 부족은 더 심각했다.

이에 지역 문화공간 부족과 예술인들의 바람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던 양산신문에서 카페와 갤러리를 복합화한 문화공간 '갤러리휴' 문을 열었다. 이후 갤러리휴 개관기념 초대기획전 '심재 손영옥의 문자조형전'을 시작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12월 27일까지 생활문화예술공모전 1부와 2부를 포함해 총 열한 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실적을 올렸다. 갤러리휴는 중소 규모의 전시회를 찾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대안 전시공간으로 급부상하면서 문화인프라가 열악한 양산에서 생활문화공간의 빈자리를 채우고 문화향유 공간이 부족한 양산시민들에게 무료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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