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짬을 내
결결이 오지 않는다.
올 때 놓치지 마라.
닫혀 있는 문은 흘긋 지나친다.
지금이다. 열어라.
그도 아니었거든, 길을 나서라.
금방 보이면 얼마나 좋으랴만
길 끝에서 만날 수도 있다.
쉽게 오가지 않는다.
낮춤으로 다가가라.
낮춤으로 맞아라.
만나면,
이기는 게 아니라 끝없이 지는 거.
지금이다. 서둘러라.
유동환 시인
ysilbo@ys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