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4명·중등 21명, 양산지혜마루서

 

"배움에는 때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에겐 때가 없습니다." 양산백세학당 졸업식에 참가한 학습자가 졸업 소감으로 밝힌 말이다.

지난 21일 양산시(시장 나동연)는 성인문해 교육과정인 양산 백세학당 졸업식을 양산지혜마루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양산백세학당은 학령기 때 여러 사정으로 배움을 잇지 못한 성인을 위해 초·중등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일정 기준을 수료하면 시장 명의 졸업장과 교육감의 학력인정서를 받을 수 있는 성인문해 교육과정이다.

시는 2010년부터 백세학당 사업을 추진해 올해는 초등 졸업생 34명, 중등 졸업생 21명을 배출했고 누적 학습자 3천20명, 누적 졸업생 258명으로 경남 최대 학력 인정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습자 대표 신 모 씨는 "항상 배움에 대한 소망과 욕심이 있었으나 기회가 없어 실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는데 백세학당을 통해 이룰 수 있어 더할 나위없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에겐 때가 없음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 이어 학습자 중 연극에 관심이 있는 8명을 모아 졸업 축하 연극공연 '심청전'을 기획해 졸업생 및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평균나이 70세로 늦깎이 배우가 된 학습자들은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매주 1~2회 발성 연습, 연극 톤으로 대사를 외우기 등 힘들었지만 선생님들의 독려 및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을 거듭하여 졸업생 및 동기들에게 성공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나동연 시장은 "어르신들의 나이를 초월한 배움에 대한 열의와 의지가 양산 백세학당이 그간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성과를 거두는 힘"이라며 "백세학당 졸업식을 양산지혜마루의 첫 행사로 개최할 수 있어 더욱 뜻깊고 시는 문해교육 참여 학습자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더 많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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