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확에 담긴 구름 빗장
두 손 모아 풀어 열고
싸리비로 씻긴 마당
한 걸음 내디디면
입 다문 부처 얼굴은
귀만 열고 오란다
겁으로 지난 시간
잎사귀로 세어볼까
한 줄기 바람 일면
제가 먼저 휘날리어
흐르는 염불 소리를
재빠르게 줍는다.
김민성 시인
ysilbo@ysilbo.com
돌확에 담긴 구름 빗장
두 손 모아 풀어 열고
싸리비로 씻긴 마당
한 걸음 내디디면
입 다문 부처 얼굴은
귀만 열고 오란다
겁으로 지난 시간
잎사귀로 세어볼까
한 줄기 바람 일면
제가 먼저 휘날리어
흐르는 염불 소리를
재빠르게 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