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양산지혜마루
독서와 평생교육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 역할 '기대'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 넓은 마루' 상징
평생학습관, 장애인·자격증 개설 예정
삼산도서관, '육아' 중점 특성화 운영

전경
1층 주차장 및 광장

"양산지혜마루가 물금·동면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전 시민에게 독서와 평생교육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책과 평생학습과의 일상을 선물하는 쉼터 같은 공간이 되어 지역문화 융성을 주도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이 내용은 나동연 시장이 개관식을 앞두고 지난 1일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서 밝힌 말이다.

동면 금산리에 둥지를 튼 양산지혜마루는 평생학습관(사진 전경 왼쪽 건물)과 삼산도서관(사진 전경 오른쪽 건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양산에서는 최초로 만들어졌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양산지혜마루는 지혜의 산실이자 공동된 집합체이며 모든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넓은 마루라는 의미로 평생학습관과 도서관으로 구성된 시설의 상징성이 담겨있다.

양산지혜마루는 2019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4년 8개월에 걸쳐 연면적 6천212㎡ 지상4층 규모로 사업비 355억5천4백만원 사업비로 조성됐다. 1개동 지상 4층 구조로 주요시설은 양산시 평생학습관과 양산시립 삼산도서관으로 분리돼 자칫 쌍둥이 건물처럼 보이지만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지리적 특성상 접근성 편의를 위해 시범운영에 앞서 양산지혜마루 정류소가 생겨 순환20번과 20-1번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고 향후 정식 운영에 따른 협소한 주차장 문제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보여진다. 27일 개관식을 앞두고 12월 한달 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 양산지혜마루가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보며 그곳을 찾아가봤다.


■평생학습강좌로 지혜를 높혀가요
양쪽으로 나눠진 구름다리 왼쪽으로 들어서면 2층 평생학습관에 들어서면 원목 계단식으로 마련된 '마주침 공간'이 눈길을 먼저 사로잡는다.

양산시 평생학습관은 2024년 1월 2일부터 정상 운영에 앞서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12개 강좌가 시범운영에 따른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했는데 접수 이틀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12월 한달간 시범 운영 프로그램은 강좌당 평균 20명이며 총 26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6개 분야 13개 강좌로 운영한다. 무료로 진행된 이번 강좌로는 ▲건강·스포츠(라인댄스, 요가, 바른자세 건강 스트레칭) ▲음악·기악(통기타, 우쿨렐레) ▲요리(겨울웰빙 한식요리, 연말에 어울리는 서양요리, 우리집을 홈카페로! 맛있는 베이킹) ▲미술(어반스케치) ▲체험으로 채움(공예)(손뜨개, 천아트&리폼) ▲인문·교양(이동성 교수의 인문에서 소통을 묻다!, 디지털 인문학) 등을 준비했다.

평생학습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범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인 문예반, 직장인을 위한 저녁 프로그램과 상·하반기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자격증 강좌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 했다.

이에 내년 1월 정상 운영을 하면서 시민들의 설문조사와 만족도를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4월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라 했다.

정상 운영시 평생학습관 수강료는 관련 조례에 맞춰 한달 기준으로 재료비와 수강료는 별도로 본인 부담으로 하며 인문·교양 등 정규과정은 무료부터 3만원이고 전문과정 및 특성화 강좌는 무료에서 6만원으로 책정된다.

평생학습관 내부 시설로는 음악·미술·공예·인문·교양 수업이 가능한 6곳의 배움실과 양산 관내 108개의 동아리가 학습과 모임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2개의 동아리실이 있다. 또 최신식 요리시설을 갖춘 마을부엌과 건강·스포츠 강좌로 건강과 힐링을 가져다 줄 다목적실은 통유리로 양산전경이 훤히 내다보여 뷰맛집이 아닐 수 없다.

이 외에도 누구나 배움실, 145석이 구비된 대강당, 잠깐의 쉼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영유아쉼터와 문화카페가 있다.

평생학습관 송문희 팀장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평생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여 경남 제일의 평생학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독서문화진흥에 지식을 쌓아가요
양산시립 삼산도서관은 '육아'를 중점으로 한 특성화 도서관으로 운영 첫날 500여명의 시민들이 다녀 갔을 정도로 시원한 첫 출발을 알렸다.

12월 한달 시범 운영 기간동안은 도서대출반납 및 열람서비스만 가능하지만 정상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책이음상호대차서비스(이용자가 원하는 자료가 해당 도서관에 없을 경우 협약을 맺은 다른 도서관에 신청해 소장 자료를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서관 자료 공동활용 서비스)를 비롯해 2024년 연내 시행 예정인 동네서점바로대출(도서관 회원이 원하는 책을 동네서점에서 바로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 도담도담서비스(양산시 도서관 회원 중 임신부 및 12개월 이하 영아 보호자에 한해 가정으로 도서를 발송하는 서비스), 책나래서비스(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지식정보 접근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도서 무료 택배 서비스), 책바다서비스(이용자가 원하는 자료가 해당 도서관에 없을 경우 협약을 맺은 다른 도서관에 신청해 소장 자료를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전국 공공도서고나 자료 공동 활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월요일이 휴관이며 오전 9시부터 시작해 평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10시까지고 토·일은 오후 6시까지, 꿈놀이터는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오후 6시까지로 운영하기로 했다.

2층에는 아동·어린이 자료실, 문화강좌실, 꿈놀이터(키즈카페), 북카페 공간이 있다. 특히 아동어린이 자료실은 아이들이 안내 데스크를 통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소독과 열람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어린이 대출반납기'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경남 도내 유일하게 도서관 내 소규모 키즈카페(꿈놀이터)를 만들어 시범 운영 기간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 곳을 찾아온 아이들은 언제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이 공간은 삼산도서관이 육아 중점 특성화 도서관으로서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북카페는 장애인 관련 단체에서 운영할 예정으로 현재는 완성되지는 않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3층에는 육아 중점 특성화 도서관에 걸맞게 일반 자료실 내에 육아자료실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3층과 4층이 연결된 계단식으로 이뤄진 왼쪽 공간에는 시민들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된 학습실로 꾸며져 시민들이 즐겨찾는 장소로 보여진다.그리고 4층에는 일반자료실과 디지털 열람실, 세미나실, 이용자 휴게실로 구성돼 있다.

삼산도서관 백춘실 팀장은 "정식 운영이 시작되면 독서진흥 프로그램, 책이음상호대차 등의 서비스와 북카페 및 꿈놀이터(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며 "삼산도서관의 특성화된 공간으로 육아도서 코너를 마련하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젊은 층이 많은 양산 시민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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