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오로라 갤러리에서
부산대 서양화 과정 수료자들

스페이스 나무(대표 염상훈) 오로라 갤러리에서 신진작가 초대 기획전을 오는 15일까지 개최한다.

신진작가 초대 기획전은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 과정을 거친 김유리, 김성수, 김혜림, 신가윤, 왕지성, 임미나 6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오로라 갤러리 전시장에는 신진작가들만이 전할 수 있는 이색적인 표현과 색감이 어우러진 작품 25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김유리 작가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며 겪었던 혼란과 적응 과정을 눈 내린 환경에서 살아내는 선인장을 통해 표현했다. 특히 김 작가는 선인장과 눈이라는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대상과 환경의 결합으로 생경한 이미지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도록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장의 과정은 결과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성수 작가는 공간과 시간이 왜곡되는 현상을 그려내면서 대중들에게 각자만의 시간을 살길 권유한다. 또 그 속에서 자신의 거대한 질량을 가진 시간을 왜곡시키는 대상을 찾길 바란다.

그의 작품은 유사하지만 동일시되진 않고, 별개로 볼 수는 없는 왜곡되는 시간 그 자체로써의 조형적인 부분을 표현한다.

식물을 소재로 화면을 확대하거나 변경하는 김혜림 작가는 본인 느낌의 색감으로 바꿔 다양한 형상과 색감에서 오는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그녀는 미시적인 대상을 거대하게 확대하여 화면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 잘 알고 지낸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낯선 감정과 새로운 지점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러한 것들에서 미시적인 것과 거시적인 것의 경계에 대해서 흥미를 느낀다.

신가윤 작가는 고독은 더 이상 외로움에 국한되지 않고 즐거운 고독을 수용한다고 말한다.

신 작가의 작품 속에는 절벽이 등장하는데, 비나 바람의 방해를 받아 깎이는 절벽을 자기 통제나 자아 없이 변해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비유하여 그려낸다.또 작품은 시리즈로 연결돼 있으며 그림 속 문을 통해 이동되면 또 연결돼 있다. 이는 작품의 연속성과 세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동화력이 있는 세계 속에서 자발적 고독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사회 속의 집단적 외로움을 표현하는 왕지성 작가는 인물 실루엣 기호를 사용하여 집단적인 인물 상태들을 표현했다.

왕 작가의 작품은 들여다보면 나무를 접목해 인물 상태를 분할하여 사람 사이 거리와 낯섦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무작위처럼 보이는 집단 이미지와 주변 색 공간을 활용하여 뚜렷한 경계감도 비춘다.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정신적 측면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 정서적 교감에는 분명한 경계감이 있다. 또한 사회에서 나타나는 집단적 고독한 감정과 이와 관련된 관심은 우리 자신의 정서와 사회 정서를 직시하고 살피게 한다.

끝으로 임미나 작가는 환상을 제공하는 복합적인 장소가 현대도시이고, 현대도시는 인간으로 하여금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유기체적인 존재다고 말한다.

그녀의 작품은 욕망의 매개체인 환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도시인과 그것들로 이루어진 도시의 이미지를 차용해 현대인의 욕망을 표현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