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초학생자치회, 매점 운영
토스트·시리얼 500원에 판매

양산초등학교(교장 강성수) 학생자치실에서는 아침밥을 먹기 위한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이색적인 아침 풍경이 그려졌다.

학생자치회에서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아침밥을 먹고 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토스트와 시리얼을 500원에 제공하는 매점을 열고 있다.

올해 행복학교 1년차인 양산초는 학생들의 다양한 자치활동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는 가운데 1학기에는 학생들이 중간놀이시간을 늘려달라는 제안에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함께 토론을 거쳐 중간놀이시간을 확대했다.

양산초는 아침을 먹고 오지 않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어 하거나, 학교 후문 길 건너에 있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과자, 라면 등을 사먹고 오는 아이들이 있었다.

이에 학생자치회에서는 학교 후문에는 차가 많이 다니고, 편의점 앞에는 횡단보도도 없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학생들의 제안을 받았다.

아침을 먹고 오지 않는 학생수를 조사하니 30%에 달했고 학생자치회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매점을 12월부터 방학전까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평소 가정에서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잘 먹고 올 수 있도록 캠페인 활동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자치회 한치웅(6학년) 회장은 "매점운영을 기획해 학교면담을 할 때는 가능할까하고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흔쾌시 허락을 해줘 정말 기뻤다"며 "매점을 준비하면서 잘 운영할 수 있을지 조금씩 걱정이 됐지만 막상 조금 정신은 없었지만 친구들과 동생들이 와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돈을 안가져와 구경하는 친구들에게 그냥 먹으라고 했는데 공짜로는 먹기 싫다고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아 많이 속상했다"고 운영 소감을 전했다.

강성수 교장은 "올 해 평가를 통해 내년에는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판매 물품을 다양화하며 기본소득과 학교 화폐를 만들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사회적경제활동 등 교육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에 있다"며 "이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함께 교육협동조합으로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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