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나고 따뜻한 차가 생각나 근처 카페에 앉았다. 차를 마시다 말고 멍하게 창밖을 바라보다 '양산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빠져있을 때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경찰차 한 대가 눈에 들어왔고 어르신을 부축하고 있는 경찰이 보였다. 아... 저기 있네. 이번 이야기는 경찰공무원 이야기를 써보자.

망설임 없이 근처 파출소로 향했고 문을 열자 그들은 반갑게 맞아주었다. 인터뷰 요청에 거절할 줄 알았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오늘 이야기는 평산파출소에 근무중인 경위 서근호님의 이야기이다.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양산경찰서 평산파출소에서 근무중인 경위 서근호라고 합니다. 평산파출소에서 순찰팀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평소 순찰업무, 112신고사건 처리, 교통사고 처리 및 범죄예방활동을 하고있습니다.

▶경찰이 되겠다고 결심한 때는 언제였을까요?
친구와 함께 의경에 지원하여 군 복무를 울산 중구동에 있는 기동1중대에서 했는데 파출소 방범지원근무를 나가서 경찰생활을 접하게 되었고, 경찰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을 느껴 전역하자 마자 공부를 시작하여 시험에 합격 후 지금까지 19년째 경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 하시면서 보람된 일도 있었겠지만 힘든 일도 있었을거 같은데, 어떤 일이였을까요?
여러가지가 있지만 탈진한 상태로 12시간 넘게 길잃고 헤매는 치매 어르신을 찾아서 가족들에게 인계하거나, 지갑을 도난당한 피해자를 위해 직접 인근 cctv로 동선을 확인하여 피의자의 차량을 확인 후 피해품을 찾게 되었고 다음 날 피해자가 파출소에 직접 찾아와 고맙다는 말을 해주셨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힘들고 안타까운 일이라면 교통사망사고, 변사사건 현장에서 끔찍한 상황을 목격했을때가 가장 힘들었었고, 그 사실을 유족들에게 전화로 알려주거나 현장에 온 유족들의 우는 모습을 볼 때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는 잠시 침묵했고 당시의 모습을 회상하는 듯 했다.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던 그는 다시 웃으며 양산시와 양산시민분들에게 바라는 부분을 말해도 되느냐고 한다.

첫째 양산시에 바라는점은 범죄없는 안전한 양산시가 되도록 우범지역 환경개선 및 방범용cctv카메라 설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양산시민들에게 바라는점은 경찰활동이 사건처리도 중요하지만 예방활동도 아주 중요합니다. 매 사건 한정된 경찰인력으로 모든 범죄를 예방할수 없기에 시민들의 목격한 사실이 범죄로 진행되기 전에 미리 신고해주시면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점이 있으시면 112로 신고해주세요. 그리고 음주운전은 절대 안됩니다. 다들 아시죠?

방문자로 인해 짧은 인터뷰가 끝이 났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음이 보였다. 경찰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볼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였다. 그와의 인터뷰를 다시 회상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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