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배부터 수확, 김장 준비
김장 담그고 이웃 나눔 행사 실시

보광고등학교(교장 곽경웅)가 학교 내 텃밭에서 배추를 키워 수확한 농작물로 김장까지 완성해서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광경을 자아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보광고 50여명의 2학년 학생들은 300여포기의 김장을 담그고 '사랑의 김장 나누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학교 내의 텃밭에서 2학년 학생들이 직접 심고 재배해 수확한 배추와 무를 활용했다.

텃밭가꾸기 활동은 지난 3월부터 학생들이 고추, 오이, 호박, 가지, 딸기, 방울토마토 등의 농작물을 직접 심고 재배해 수확에 이르렀다.

2학기에 접어들면서 김장 나누기 활동을 대비해 배추와 무를 재배했고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김장 재료들을 착착 준비해 왔다.

학생들은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농작물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인터넷에서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하는 방법을 검색하기도 했고 농사 지식이 많은 인근 어르신들의 조언을 참고하면서 서로 의견들을 교환했다.

안소현 학생은 "이번 기회를 통해 김치의 재료는 어떤 것인지, 어떻게 절이고 양념을 하는지, 맛있는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됐다"며 "김치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음식이며 김치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김장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싶다"고 자신있게 표현했다.

학생자치회 부회장 김태겸 학생은 "이번 김장 나누기 행사를 통해 농작물 재배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우리 식탁에 오르는 반찬들은 어느 것 하나 정성 없이 만들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곽경웅 교장은 "4년 전부터 김장 나누기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심고 가꾼 농작물을 식탁에서 가족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교육이라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장 김치는 학교 인근의 독거노인과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되니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게 되는 나눔과 사랑의 활동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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