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 양산 청년예술인동아리 회장 인터뷰]
8월 '청년 예술을 담다'로 출범
물금 목화상점가와 MOU 체결
은둔형 청년들에게 동기 부여
하고 싶은 일하는 청년 1%뿐
12월 빛 축제, 싱어밴드 공연

이화정 양산청년예술동아리 회장
이화정 양산청년예술동아리 회장

청년들이 좋아하는 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청년문화가 숨 쉬는 양산을 만들기 위해 "양산 청년예술인동아리"를 출범시켰다는 이화정 회장은 청년 예술분야에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산 청년예술인동아리 소개
양산시청년센터 청담(센터장 박현경) 에서 모집한 청년예술동아리로서 음악 및 미술 동아리입니다. '청년 예술을 담다'라는 슬로건(약칭 청예담)을 가진 '양산청년예술인'이라는 단체명으로 지난 8월 발대식을 가지고 출범했습니다.

즉 물리적 정서적으로 외톨이 상태로 방이나 집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은둔형 청년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하여 사회진출을 유도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하고 있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산 청년예술인들의 현주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청담에서 위촉하여 총동아리 회장을 맡게 되었으며, 재능은 있으나 기회가 없어 활동할 수 없었던 청년예술인을 위한 모임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음악을 하는 청년에게는 버스킹을, 미술을 하는 청년에게는 전시의 장을 마련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작활동은
예술이 본업인 청년들은 생업을 위한 활동을 하며 창작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본업으로 이룬 청년들은 1%라고 합니다. 꿈을 이루었다는 데 성취감도 크지만 정작 생업을 유지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쩌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버스킹 등 앞으로 활동계획
12월 16일 목화로 빛 축제에 동참하여 싱어밴드는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내년 양산에서 청년 정책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산청년 취업 방안에 대한 모색뿐만 아니라, 청년예술 분야에도 적극적 지원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예술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방안
지난 8월 11일에 목화상점가와 양산청년예술인은 MOU협약식을 가졌습니다. 목화상점가는 청년예술인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해줄 것과 양산청년예술인은 상점가 활성화 방안에 일조한다는 내용으로 협약하게 되었습니다.

골목상권을 살리며 지역예술에 일조한다면 서로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 기대합니다. 저는 캘리그라퍼로서, 글자예술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부터 목화상점가의 간판재정비사업과 고보조명, 조형물에 제 서체로 일조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시작으로, 청년예술인들이 목화상점가에 같이 합력하여 예술사업을 하며 꿈을 이룬다면 목화상점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며, 생업을 위한 예술활동을 함에 있어 이보다 더 좋은 보람과 성취감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화상점가와의 MOU가 계기가 되어 목화상점가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거듭나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청년예술가가 환경개선사업에 일조한다면 좋은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기회가 더 많은 청년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길 바랍니다.

양산의 구도심들이 청년예술인과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실천을 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아가 예술가와 지역예술 커뮤니티가 상생하는 모습이 더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이로 인해 예술계에도 부익부빈익빈이 조금이라도 해소되는 계기가 되고, 양산이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에 대해
내 고장 양산은 50만 자족도시를 위한 인구유입 방안으로 산업/ 교통/ 정주여건 개선 등에 많이 치중하다 보니 인근 김해나 밀양에 비해 문화불모지에 가까울 만큼 척박한 문화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연/ 전시 등 문화인프라를 확대하고, 지역예술인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예술인들이 유입되어 예술활동을 할 만큼의 행정지원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곧 문화예술의 전당도 건립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산청년예술인에게 먼저 기회를 제공하여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청년예술인들에게 조언 한마디
어떤 어른께서 "자식을 한 방에 말아먹게 하는 건 정치고, 서서히 망하게 하는 건 예술"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술은 그만큼 힘들고 고난과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말씀인 거 같습니다.

예술은 현실적으로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청년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여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야하는 일을 위해 붓이나 마이크를 놓지 않고 꿈과 희망을 좇아가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