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올해와 비슷한 150억원 편성
포인트 1·2·9월 10%…나머지 7%
국비 삭감·주요 가맹점 이탈 등 악재
고객 이탈 막기 위한 포인트 정책 유지

국비 전액 삭감, 주요 가맹점 288곳 등록 취소, 판매실적 감소,….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양산사랑카드가 내년 예산을 전액 시비로 편성해 운영을 이어나간다. 포인트 지급률도 캐시백 적립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1월에만 10% 지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운영된다.

지역화폐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점을 감안해 양산사랑카드를 존속시키겠다는 양산시의 의지로 풀이된다.

양산시는 양산사랑카드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16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5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 방침으로 국비 지원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예산은 모두 시비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인트 적립방식은 선지급 방식에서 캐시백형 방식으로 전환된다. 기존에는 50만원을 충전하면 바로 포인트 5만원이 지급됐지만 내년부터는 양산사랑카드를 결제해 충전금액을 사용해야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대신 첫 달인 1월은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포인트 지급률은 올해와 같다. 1월을 제외하고 설과 추석이 낀 2월과 9월은 10%, 나머지 달은 7%를 유지한다.

양산시 관계자는 "캐시백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포인트를 일괄 지급하는 부담이 감소됐다. 또 매출이 높은 주요 가맹점들이 등록 취소가 되면서 양산사랑카드 판매실적이 20% 정도 줄어 국비 지원이 없이 올해와 같은 운영방식을 해도 시비로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사랑카드는 올해들어 유례없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가 국비 지원을 전액 삭감할 것을 이미 예고한데다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상반기 234곳, 하반기 288곳 등 연 매출 30억원 이상인 사업장의 가맹점 등록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양산사랑카드 판매액도 20% 가량 감소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연 매출 30억원 이상 사업장의 가맹점 등록 취소가 시행된 6월과 7월 양산사랑카드 판매액이 각각 163억원과 157억원으로 파악돼 5월 판매액 200억원 대비 각각 18.5%와 2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 10%를 지급하는 추석 명절 양산사랑카드 이용 실적은 더욱 심각하다. 9월 양산사랑카드 판매액은 16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달 판매액 220억원 대비 무려 27.3%나 감소했다. 양산사랑카드 고객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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