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부터 24일까지 갤러리 틈에서 황지영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열린다.

민화의 책가도는 어찌보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황지영 작가의 책가도는 민화속 책가도를 입체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할아버지의 책상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책상위의 물건들을 미니화 시켜 미술에 접목시켜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작게 축소시킨 그림을 그리는게 재미있었고 책가도에 접목하면서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섞어 작업하는 것을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다고 한다. 오일페인팅으로 작은 그림들을 일일이 다 그렸고, 3D작업으로 물건들도 하나씩 만들었다고 한다. 먹으로 그리는 작업이 많았는데 함께 모아놓으니 재미있는 책가도가 되었다고 한다. 황작가의 책가도에는 다양한 책들이 들어있다. 동양적인 책은 가로로 눞혀져 있고, 서양적인 책들은 세로로 세워놓았다. 3D작업한 소품과 함께 배치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책가도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하반기 개인전 준비 중에 때마침 틈 갤러리 관장이 연락이 와서 순조롭게 준비하게 되었다. 개인전을 주로 타 지역에서 진행해 오다가 우리동네(양산)에서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체력이 안좋아서 양산으로 오게 되었는데 책가도를 시작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자신의 작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늘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며 좀더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발상의 전환, 황작가의 책가도를 미니어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작업은 미니어쳐가 아닌 오브제로 전통 회화기법 중 하나이다.

황지영 작가는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를, 뉴욕주립대학에서 미술학을 전공했다. 주립 대학원 LA ART SHOW 전시, SCOPE ART SHOW 마이애미 전시, 벡스코 전시, 코엑스 전시 등 경력이 화려하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고 2023년 올해의 인물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현재 '황작가의 그림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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