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대, 탐구 주제 모둠별 여행
여행 계획부터 예산경비, 예약까지

양산중학교(교장 이병목) 2학년 학생들이 조금은 특별하고 약간은 유별난 수학여행을 다녀와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학생들은 단체 체험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짜여진 계획에 따라 수동적인 경험이 아닌 말 그대로의 의미를 담은 배우고 익힌 여행을 떠났다.

2학기 예정된 수학여행에 앞서 1학기부터 진로, 문화, 역사, 건축, 과학 등 스스로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모둠을 꾸려 부지런히 준비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공정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팀장과 부팀장을 선발했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팀원들 모집에 나섰다.

학생들은 23개 팀 리더들의 설명을 듣고 질문하며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팀에 지원을 하여 최종적으로 4~6명이 한 팀을 구성했다. 총 3차에 걸친 수학여행 프로젝트 모둠 활동을 통해 방문할 장소, 이동 방법과 동선, 소요 예산을 계획했고 체험을 위한 예약 또한 학생들이 직접 손발로 뛰었다.

방문할 장소를 정한 학생들은 ▲경복궁만이 가지는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영등포 공고의 축구부 훈련 프로그램은 어떤 특별함이 있는가? ▲DDP의 건축적 특징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역사 박물관에서 알 수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사건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등 주제 여행에 맞게 질문을 만들고 이 모든 과정에서 담당 교사들은 모둠별로 멘토가 돼 충실한 배움이 이뤄지도록 지도했다.

여행 당일 교사는 학생들의 이동 계획에 따라 비상 상황 발생 시 10분 안에 교사가 학생에게 도착할 수 있도록 거점 장소를 정해 그곳에서 아이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안전한 프로젝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상황을 파악했다.

학생들을 믿고 지지하는 교사와 이러한 교사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안전하고 자유롭게 스스로 계획한 여행을 마무리했다.

여행을 다녀온 A 학생은 "계획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계획한 수학여행을 무사히 다녀왔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만큼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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