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경찰(警察)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한다. 지팡이는 노인이나 불편한 사람들이 길을 걸어갈 때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도구인데, 경찰은 민중이 어려울 때 힘과 버팀목이 되어 주고, 봉사와 선도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경계하며 살핀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경찰서(警察署)'는 조선시대는 포도청이라 했다. 당시 포도청은 범죄자를 잡고 치안을 다스리는 관아였으며, 지금도 간혹 구사하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은 이 시대 생긴 속담이다.

말그대로 모두가 배고픈 시절, 배고픈 백성이 먹고 살기 위해 포도청에 잡혀 가더라도 도둑질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집에서는 굶어도 포도청에 잡혀가면 삼시세끼는 먹을 수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금의 경찰은 1945년 해방 후 국립경찰이 창설됐고, 경찰 조직을 미군정청 산하에 두고, 각 도에 경찰부를 설치했다. 지난 21일이 제78회 경찰의 날이다.

사회 공동체에는 법과 규칙을 지키려는 사람과 공동체의 법이나 규칙에 얽매이기 싫어 하는 사람이 있다. 법과 규칙을 지키려는 사람은 공동체의 안전과 질서를 생각해 자기주장이나 행동을 절제하지만, 법과 규칙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개인주의로 행동한다.

경찰은 이런 두 부류가 섞여 살면서 서로의 감정과 행동이 충돌하여 생기는 일을 처리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공공 질서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경찰의 복무규정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안전을 보호 하는 것으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미래도 그럴 것이다. 이처럼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안하고 몽둥이 역할을 하면 안된다, 즉 권력과 자본주의의 몽둥이가 아닌 민중의 지팡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편안하게 밤잠을 자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나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바로 경찰의 의무이다.

경찰은 국민들의 생활을 지켜주는 보루이자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다. 바로 우리 국민의 재산과 생명, 그리고 안전을 책임지는 민중의 지팡이다.

때로는 국민을 위협하는 범죄 집단이나 세력 등에 직접 노출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중이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주고 민중의 힘이 되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경찰을 두고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 것이다.급격한 대도시화로 도시 발전과 인구 증가율이 높은 우리 양산에는 고층 빌딩과 대학병원, 산업단지 등이 즐비하다. 이와 동시에 대단위 고층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의 업무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66명의 경찰관들이 36만 양산시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고 범죄의 예방·진압 및 수사, 교통 단속과 기타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등의 업무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인구 증가와 급격한 도시화로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경찰업무는 인구 증가와 지역발전에 따른 민원 등 각종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현실이다.

국가와 민족에 충성하고 봉사하며, 국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함을 그 사명으로 하여 우리 시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정의를 실현하는 경찰에게 박수를 보낸다.

모범 경찰관은 우리 시민들로부터 칭송 받아야 마땅하고, 그렇지 못한 경찰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시민 만족의 치안서비스와 따뜻한 이웃 같은 경찰은 우리 시민들이 신뢰할 것이다.

466명의 우리 양산경찰은 지역 정서에 맞는 대민 치안서비스 제공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또 항상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감동과 믿음을 주는 경찰관, 권력과 자본주의의 몽둥이가 아닌 민중의 지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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