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내년 교육경비보조금 의결
총 51억원…작년 대비 4억원 감소
물금·범어고, 인센티브 3천만원 지급
행복교육지구, 절반인 2억만 반영

전국대회에서 맹활약한 물금고 야구부와 범어고 축구부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반면 경남도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지원을 절반으로 축소한다.

양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사업'을 지난 18일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해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은 연말에 열리는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돼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관내 71개 초·중·고 및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신청한 200개 사업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총사업비 51억원 규모의 2024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올해 제2차 추경 기준 55억원에 비해 4억원 정도가 줄었다.

학업증진개발분야에서 교육청 사업이 성격이 비슷한 중복사업을 제외하는 등 일부 보조금이 삭감됐다.

2024년 교육경비 보조사업은 ▲기초환경개선분야 ▲학업증진개발분야 ▲특성화프로그램 지원 ▲원어민보조교사 학교배치 지원 ▲진로교육지원센터 지원 ▲행복교육지구조성 ▲신설학교 도서구입비 지원 ▲교기육성 지원 ▲학교체육 육성지원 사업 등이며, 학교 간 공정하면서도 특색을 살린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기초환경개선사업의 경우 학생들의 안전과 밀접한 사업, 학교 내 유휴·노후 공간을 학생을 위한 창의적이고 의미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공간 혁신사업을 우선으로 안전성과 시급성을 꼼꼼히 따져 학교 현장에 꼭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7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준우승을 차지한 물금고등학교 야구부와 8월 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역시 첫 전국대회 준우승을 거둔 범어고등학교 축구부에 대해 기존 지원금에 더해 인센티브 3천만원씩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올해 경남도의회가 경남도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예산안을 삭감하면서 사업비가 절반으로 줄어든 여파도 이어졌다.

원래 양산행복교육지구 사업은 1대 1 매칭사업으로 교육청과 양산시가 각각 4억원씩 예산을 책정했다. 하지만 올해 교육청 예산이 2억원으로 줄어들자 양산시도 내년 행복교육지구 예산을 일단 2억원으로 책정하고, 향후 예산이 다시 확보될 경우 추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산시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이정곤 부시장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들이 양질의 교육환경에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교육분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청 및 각급학교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산시는 교육경비 보조사업 외에도 증산중학교 및 (가칭)석금산중학교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을 경남도교육청과 함께 추진 중이며,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구입비 지원, 고등학교 무상교육비 지원, 대학교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친환경 급식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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