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가시가 나무의 대표격인 '탱자'는 탱글탱글한 나무에서 열매가 달렸다 하여 탱자라고 한다. 탱자는 익기전에는 약재로 사용하거나 달여서 피부 미용에 이용하고, 가을에 노랗게 익은 열매는 향이 강하고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좋지 않은 냄새를 제거하는 방향제로도 사용한다. 뾰족하고 긴 가시가 돋아나 있어 울타리로 쓰이는데 귀신도 뚫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특히 향기가 좋지만, 먹을 수가 없어서 게으름을 피울 때 '탱자 탱자 논다'라는 말이 나왔다는 설도 있다. 또 별로 쓸모없는 '탱자나무'의 열매를 옛날부터 하찮은 것에 견주어 맛도 없고 쓸모도 없는 일을 '탱자'에 견주곤 했다. 따라서 '탱자탱자 한다'는 말은 할 일없이 '뒹굴뒹굴'하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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