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섭 '문화교육연구소田' 소장
'부산 인문학, 역사 속으로 2023'
17일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

1950년대 구포와 대저를 잇는 구포대교

양산 사람 '문화교육연구소田'의 전이섭 소장이 시민강좌 '부산 인문학, 역사 속으로 2023' 마지막 순서를 맡았다. 강좌는 오는 17일 부산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부산민학회에서 주최하는 이 강좌는 지난 6월부터 월 1획씩 지역 전문가들의 강좌와 답사 프로그램이 이어져 왔다.

강좌의 주제는 '근세 이후 대저의 역사와 자연마을'로 부산 강서구 대저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를 제시한다. 이어 대저 지역의 자연마을 현황과 역사를 짚으며 양산과의 관계성도 살펴보고, 전 소장 특유의 구술 아카이브를 위주로 이야기해 나갈 계획이다.

전 소장은 그동안 아카이빙한 내용을 ▲인근 지역과의 관계성 ▲대저로 이주하게 된 배경 ▲일본인과의 관계 ▲대저의 근현대 문화유산 ▲대저와 농사 ▲대저의 교육 총 여섯 가지로 구분하여 과거를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개발의 장단(長短)과 생태환경의 찬반(贊反)을 톺아보며 현재를 이야기하고, 이음의 시공간으로 미래를 마무리하는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양산 사람인 전 소장이 부산학 시민강좌를 하게 된 배경은 이미 10년 전부터 부산의 문화행정 현장에서 '낙동강 물길 따라'를 비롯한 다양한 인문강좌를 기획,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부산의 전문 연구자들과 함께 부산연구원 발행의 '부산의 낙동강 마을' 연구총서를 공동 집필하면서 발품을 팔고, 지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문화교육연구소田'의 전이섭 소장은 양산과 김해, 부산의 강서구, 북구, 사상구, 사하구 6개 지자체가 낙동강을 매개로 협의체가 구성된 만큼 낙동강 언저리의 지역민들 사이에 공감대 형성이 중요함을 직시한다.

전 소장은 "어쭙잖은 지식과 경험으로 부산시민들과 부산의 전문가들 앞에서 외람되나마 그동안 연구한 내용들을 펼쳐 보이며 공유, 공감대를 만들어 보겠다"며 "지역과 지역 사이에 개연성을 부여하여 의미를 생성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주변 지역을 제대로 알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학 기반 인문학 사업의 출발이다"고 이야기한다. 강좌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민학회 전화(010-6558-223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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