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네 번째 순회 전시
양산문화예술회관서 오는 22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금숙)이 '2023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Ⅳ-양산' 전시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5일 개최했다.

'2023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 확대와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령, 사천, 밀양, 양산, 거창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Ⅳ-양산' 전시는《서(書)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서화(書畵)에서 미술로 전개되는 한국 미술의 흐름을 서예와 근현대 회화 작품으로 선보인다.

회화(繪畵)에서 회(繪)는 칠한다는 뜻이며, 화(畵)는 그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동양화와 서양화는 그린다는 개념으로 볼 때, 서로 상응한다. 동양화는 필선을 중심으로 표현하며, 서양화는 색채를 겹겹이 쌓아가며 면을 중심으로 표현하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또한 동양화는 주로 묵과 모필을 사용하여 선으로 표현한 서화(書畵)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서양의 회화적 요소를 어우르는 서화(書畵)는, 서(書·文字)의 조형성과 선으로 구성된 동양의 추상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전시는 전통 서예 작품과 근현대 회화 작품을 함께 구성하여 전통과 현대성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하고자 한다.

통도사 주지를 지냈던 월하스님, 8·15광복 후 한국 서단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손재형, 경남 양산 출신의 박순하 등의 서예 작품을 중심으로 이응노, 서세옥, 남관 등의 문자추상 그리고 윤환수, 김응기 등의 서체추상과 더불어 한국 추상화의 거장 모노파 이우환의 작품을 포함한 15점을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금숙)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화로 시작해 문자추상 및 서체추상으로 흘러가는 조형적 요소들의 변화 및 선으로 율동하는 서(書·文字)들의 리듬감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지막 '2023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전시는 거창문화재단에서 12월 5일부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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