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12일간 하북면 불광사서 열려
바쁜 일상속에 지친 이들에게 가을 하늘의 여유롭고 편안한 공간 제공
'등 공예 설치미술'과 '천 아트 그림전', '천연 염색 패션쇼' 등 문화체험
내년에는 탈 북민과 소통하는 '탈 북민 위로행사' 마련할 계획
-불광사 문수 주지스님 인터뷰-

지난해 천연염색 행사 장면.
지난해 천연염색 행사 장면.

 

'제2회 불광사 가을문화제'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양산시 하북면 소재 불광사 사찰 경내에서 열린다.

행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불광사(주지 문수스님)가 주최 및 주관하고 사단법인 코리안블루가 주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과 양산시가 후원한다.

가을이란 무엇인가? 란 화두를 던지며 바쁜 일상속에 지친 이들에게 높디 높은 가을 하늘의 여유롭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세부적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전통 등공예 설치미술 작가 이현도 선생의 테마기획전 '팔공산 부처님 불광사에 나투셨네'가 오후 9시부터 매일 전시된다. 같은 기간 천 아트 예술가 명 갤러리 고명옥 선생과 회원들의 전시회를 포함한 그림전인 '가을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행사도 마련된다.

지난해 천연염색 패션쇼의 한 장면.
지난해 천연염색 패션쇼의 한 장면.

 

20일부터 23일까지는 사단법인 코리안 블루의 천연 염색 패션쇼인 '가을! 순백의 천에 물들다'가 열린다.

특히 이번 문화행사의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한 사단법인 코리안 블루는 양산에 기반을 두고 전국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이번 '천연염색 패션쇼'에서 한국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재현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21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는 문학과 음악의 만남인 시 낭송과 음악의 밤 '그대 마음에 가을을 새긴다'가 기다리고 있다.

또 22일에는 제10회 어린이 사생대회인 '그대 마음 동심이여! 푸른 가을 하늘이어라'가 열리는 등 오전에는 어린이 사생대회 및 보호자 기와그림 그리기 체험전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지난 8월 달에 창단한 '불광사 어린이 풍물패' 의 창단공연을 선보인다.

범어사회복지관 홈스쿨 6명과 양산시립아동복지센타 12명, 국악예술단 '풍' 11명 총 29명의 단원들이 없는 시간을 쪼개 가면서 열심히 풍물을 익히며 갈고 닦아 온 실력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 보이는 창단공연을 준비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계속해서 양산가족센터 어린이 난타공연, 국악예술단 '풍'의 축하공연, 다함께 하는 천연염색 퍼포먼스, 천연염색 패션쇼 등이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제8회 장애인 위안잔치인 '푸른 가을하늘 아래서 우리는 하나가 되다'가 마련된다.

문수주지스님은 "먼저 올해로 두 번째로 맞이하는 문화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양산에 터를 잡고 불사를 시작 한지도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처음 소외계층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대회를 시작으로, 장애인 위안잔치 등을 진행하면서 여기에 문화적 요소를 더해야 우리의 삶들이 풍부해 지겠다는 생각에 작년부터 문화제란 이름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앞으로 '불광사 가을 문화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양산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또한 "내년에는 낯설은 남녁 땅에 내려와 고향을 떠나 외롭게 지내는 탈 북민들이 서로의 회포를 풀 수 있는 '탈 북민 위로행사'를 꼭 마련할 계획이다"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법문중인 문수 주지스님.

하북면 자락에 위치한 대한 조계종 불광사(주지 문수)가 ‘제 2회 불광사 가을 문화제’를 마련했다.

이달 18일 부터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문화행사는 1회 문화제와 비교해 ‘불광사 어린이 풍물패’사물놀이 공연과 ‘천연 염색 패션쇼’, ‘전통 등 공예설치 미술전’,‘시 낭송과 음악의 밤’ 등 다채롭고 깊이 있는 문화 공연이 첨가돼 볼거리를 더했다.

내년에는 낮설은 남녘 땅에 내려와 고향을 그리워 하며 지내는 탈북민들을 위한 위로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한다.

문수 주지스님을 만나 문화예술을 통한 그만의 대중 소통 방법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 2회 가을 문화제'를 앞두고 대중께 인사 한 말씀?

저의 불광사 제2회 가을 문화제에 관심 가져주시는 양산신문 그리고 양산시민 그리고 여러 인연 있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가 양산에서 터를 잡고 불사를 시작 한지 어언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불사를 하면서도 '사찰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제 머리에 떠나지 않는 화두와 같았습니다.

처음 소외 계층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대회를 시작으로, 장애인 위안잔치 등을 진행하면서 여기에 문화적 요소를 더해야 우리의 삶들이 풍부해지겠다는 생각에  작년부터 문화제란 이름으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불광사 가을 문화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양산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 문화란?

우리 인간은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먹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고, 일을 하고 나서는 쉬고 놀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시 재충전 되어 보다 활동적으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쉼과 놀이' 이것이 문화고 그 '쉼과 놀이'를 만들고 우릴 하여금  감흥을 일으키게 하는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예술가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문화수준이 높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생산력은 더욱 증장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이런 문화제가 많을수록 우리 사회를 더욱 풍성하고 살 만한 사회를 가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광사 어린이 풍물패'의 창단 취지와 발전 방향은?

그냥 요즘 애들이 개인화 되고, 핸드폰 들고 하루 종일 지내는  애들을 위해서 놀이공간을    만들어주자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지낼수록 풍물패 활동의 의미가 크게 다가옵니다.

풍물은 합주 형태니 이 합주를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들이 자라고 또 지네들 끼리 형 동생 관계가 형성되어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부모님들의 과잉보호 속에 자라는 애들한테는 꼭 필요한 놀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들이 더 모아져  양산을 대표하는 어린이 풍물패로 발전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방대한 문화행사를 기획하셨는데 힘드신 점은?
방대하다 하기는 좀 그렇고 막상 일을 시작하니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각 장르별로 참가해 주신 작가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주관과 후원을 맡아주신 사단법인 코리안 블루와 양산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회때와 비교해 차이를 두신 부분이 있다면, 또 내년 계획은 ?

1회 때는 '놀자 놀자 달마야 놀자' 라는 큰 타이틀로 놀이성에 무개를 주었고 

2회는 '가을이란 무엇인가' 라는 타이틀로 의미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탈 북민 행사를 꼭 넣을 생각입니다.

낯설은 남 녘 땅에 내려와 섬같이 지내는 탈북민들이 모여 서로의 회포를 풀 수 있는 작은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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