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배움터 또랑도롱, 생태교육 세미나
학생 및 교육·환경 기관 관계자 참석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송 부근에서 발견된 종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며 "직접 보게 된다면 너무 예뻐서 꼭 살리고 싶어질 것"이라고 이마엘 볼체 교수가 생태교육세미나를 통해 밝힌 말이다.
동면초등학교(교장 양재욱)에서는 지난 6일 시청각실에서 5·6 학년 학생들과 지역민, 교육 및 환경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생태교육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학교형마을배움터인 또랑도롱(대표 김영미)에서 부산대학교 연구실, 사송고리도롱뇽 서식처보존 시민대책위원회, 환경 관련 단체들이 함께 마련했다.
기조 발표에서 이마엘 볼체 교수는 'Salamanders in Yangsan'이란 주제로 도롱뇽이 예뻐서 연구를 시작해 단 한 마리의 도롱뇽도 죽이지 않았고 이번 연구의 목적은 보호하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경남 양서류 보존회 김합수 선생은 사송 지역에 사는 여러 희귀한 동식물들을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고 두 마리의 담비를 찍은 사진을 본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탄성을 쏟아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가치를 알게 됐으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공존하는 것이 품격 있는 사람의 삶이라는데 공감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후에 2시간동안 이뤄진 이마엘 볼체 교수와 동면초 5·6학년이 함께 하는 수업에서는 양산꼬리치레도룡뇽에 대한 기발하고 다양한 질문과 대답으로 마치는 종이 울릴 때까지 이어졌다.
수업에 참여한 A 학생은 "우리가 사는 가까이에 전혀 알지 못했던 도룡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너무 흥미로웠어요"라며 "너무 재밌고 유익한 최고의 수업이었어요"라고 표현했다.
김영미 대표는 "학생들의 참여 태도가 너무 진지해서 자랑스럽고, 또 우리 마을에 이렇게 귀중한 도롱뇽이 있어 자랑스럽다"며 "마을 어른들이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잘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자연을 물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양재욱 교장은 "아기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눈빛을 마음에 담는 것은 사랑하는 일이다"라며 "그 사랑으로 우리가 행복해지고 세상이 평화로워 지는 것이며 또랑도롱의 작은 물줄기가 세상을 바꾸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