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에서 심신 치유와 깨달음 시간
자율신경 불균형과 항상성 회복 초점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
주지 스님 "맨발 걷기, 모든 사람 유익

지범 스님과 천불회 회원들이 천성산 정상에서 맨발 걷기 중이다.

천성산 원효암 대웅전이 일상에서 쌓은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고 참선의 시간을 통해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원효암은 현대인들에게 문제가 되는 자율신경 불균형과 항상성 회복을 초점을 뒀다.
걷기 프로그램은 천성산 산행과 정상에서의 맨발 걷기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피부로 느끼고 근골격을 강화한다.
평소 많은 사람을 상담해 온 원효암 주지 지범 스님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여 맨발 걷기가 유행되기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주지 지범 스님은 "천성산에서의 걷기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하지만, 그 중에서도 도심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접근성도 좋아 일상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자연에 몸을 맡겨 치유와 휴식 그리고 깨달음까지 얻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도심속 단기출가 맨발걷기 명상
천성산 원효암 대웅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천불회 육바라밀’의 맨발 걷기 명상(참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천성산을 산행하면서 자연과의 상호작용 통해 자율신경계와 항상성을 회복하고, 자연과의 접촉을 늘려 자신을 들여다보는 참선과 명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약 30분을 산행한 이후 정상에서는 풀과 모래를 맨발로 거닐어 천성산이 주는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주지 스님의 깨달음에 도움 되는 법문까지 전해 들을 수 있다. 또 맨발 걷기 참가자들은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걷는 맨발 산행을 통해 그동안 도심에서 잊었던 특별한 감각들이 깨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원효암 천불회 육바라밀, 맨발 걷기 명상(참선)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 비용은 1만 원이다.

■등산의 효과는 보약보다 좋다?  효과 및 프로그램 취지
천성산 원효암에서 주최·주관하는 천불회 육바라밀, 맨발 걷기 명상(참선)은 천불회 1천 명의 불자들이 자기 본성이 바로 부처임을 깨달을 수 있기를 추구하는 수행모임이다.

올해 5월 23일 원효암 주지 소임을 맡은 지범 스님은 원효대사의 큰 뜻을 이어 천불회 모임을 발원했으며 이러한 발원 성취를 이르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더불어 원효 스님의 화엄교학을 보전, 전승하여 살아있는 불교, 깨어있는 불교,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불교로써 불자의 가정에서 행복과 정신적인 대자유를 누리시는 지혜로운 삶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원효암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하는 현대인의 건강 핵심과 근본 원인은 '인체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에 있다"라며 "인체의 피로감은 육체 휴식 또는 수면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산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시시각각 변하고 발을 딛는 환경이 다양하게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산행하는 동안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내부적인 기제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서 "맨발 등산은 생체가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생명 현상이 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인 '항상성' 효과를 상승시킨다"라면서 "자연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이 항상성 회복의 핵심이다"고 전했다.

■천성산에서의 걷기, 그 의미는?
해발 922m 높이의 천성산은 초원과 습지가 발달해 있어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며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정상 원효봉은 하늘과 가까워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군 무기가 보관된 이유로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되었기 때문에 우거진 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

천성산 지명 유래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 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聖人)이 되게 했다고 하여 붙여졌다.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당나라 일천대중을 화엄경 설법을 통해 성인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 동안에 수도처와 기도량으로 마련된 암자 중 하나이다.

특히 원효암은 생명이 솟는 일출의 벅찬 기운과 서산에 해가 완전히 저물 때까지 태양의 기운이 모여 있는 천혜의 명당 기도처이다. 깎아지는 절벽에서 기용을 뽐내며 약사여래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으며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천성산 정상에서 지범 스님

■원효암 주지 지범스님 일문일답

▶천성산에서의 맨발 걷기를 기획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맨발 걷기가 최근 유행인데 사실 저는 그전부터 맨발 걷기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듣는데 상당수가 심신의 스트레스가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신체에 쌓인 피로를 덜어줄 방법을 꾸준히 강구해 맨발 걷기를 기획했습니다. 양산의 대표하는 산인 천성산이 있어 장소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양산을 둘러싼 천성산은 도심 속에 살아가는 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역사적 의미도 깊어 일상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는지?
모든 세대에게 적합하고 모든 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맨발 걷기 프로그램 참가자는 대부분 중장년층이지만 특히 젊은 층에 더욱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젊은 층에 발생하는 우울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일상에서 이러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매개체가 부족하고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잘 모릅니다.

약을 먹는 것도 좋은 치료와 회복 방법이지만, 근본적으로 산행을 하면서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고 안정시켜 주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천불회 6바라밑, 맨발 걷기 명상'은 심신의 건강을 다스리고 깨달음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한여름에도 천성산 정상은 자연이 주는 바람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제는 가을입니다.
더욱 푸른 하늘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천성산 정상에서 맨발로 걸으며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율신경을 균형을 맞추고 항상성을 키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참가자들은 멀리서 바라봐도 좋은 산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함께 호흡하면서 치유와 휴식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는 어디로 하면 될까요?
심신의 힐리뿐만 아니라 천성산의 아름다움과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법문을 원하시는 분은 누구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천성산 원효암 전화(010-4517-9494)로 문의 가능하며 참가비는 1회 1만 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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