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동면 동산초등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변신 '기대'
꿈끼 버스킹, 진로와 재능 'UP'
즐거운 배움을 나눔 'DREAM'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배려로 꿈을 키우는 DREAM 동산 교육"을 비전으로 미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동면 금산리에 위치한 강순옥 교장이 이끄는 동산초등학교(교장 강순옥)가 그 주인공이다. 곳곳에 그려진 벽화 보는 재미도 있고 사시사철 꽃피는 동산초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어보자.


.화 속 주인공이 되는 아이들
.타 선물처럼 기다려지는 교사
.심 잃지 않고 초석 다지는 학교


■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성장중입니다
동산초 정문에 들어서니 2교시 후 20분간 놀이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모래놀이가 한창이고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는 축구하는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놀고 있는 모습에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됐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노는 광경을 안본지 얼마나 오래 됐는지...또 다른 아이들은 곳곳에 놓아둔 이야기 나눔 의자에서 도란도란 앉아 놀기도 했다.

곳곳에 낡은 빈면을 채운 벽화 보는 재미가 있는 동산초는 40년 이상 된 교실이 있어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선정돼 올해 1차년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개축으로 처음 시작됐으나 전체교사동 리모델링으로 전환됐으며, 남양산 포스코센텀포레 아파트 입주로 인해 8실 기부채납공사가 먼저 시작됐다. 또한 기부체납 건물의 위치 선정에 있어 운동장이 1/3이상 줄어들어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완성 후 지금의 학교 모습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의 출발선이 같아야 하지만 현실은 조기교육, 사교육 등 출발선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동산초는 아이들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위해 학교안-밖 누리교실, 두드림교실, 수학기초학력 보충교실, 교육복지실의 꿈나래교실 등을 운영하며 학력 신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순옥 교장은 "현재 학급이 늘어나 교실이 부족해서 영어실 등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 다양한 교육활동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학교의 존재는 아이들은 꿈을 키우고 교사에겐 보람된 삶의 터전으로, 학부모들에겐 안심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모두가 주인공인 꿈끼 자람터입니다
340여명 전교생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 동산초는 운동을 좋아해서 지난해 교육장배 종합육상대회에서 목련부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지난 9월 열린 경남우주항공대회에서는 최단시간 배움을 통해 교육감상, 교육장상, 은상 등을 휩쓸어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내 최근에 화제가 됐다.

이러한 동산초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학교라 할 수 있다. 학생자치회 활동이 활발해 아이들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고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학생자치회 회장과 부회장을 득표수가 아닌 러닝메이트제로 공약을 통해 선출하고 학급봉사위원제는 없고 모든 학생이 순번으로 봉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역할에 믿음을 갖고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학생자치회가 만든 교내 환경사랑활동(UCC 대회 및 그림그리기), 사랑의 우체통, 일주일간 진행된 우리가 만든 동산 꿈·끼 버스킹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활동이 되고 있다.

'꿈끼 버스킹'을 통해 아이들은 공연을 위해 준비부터 연습을 거쳐 무대에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관중들의 호응은 물론 무대 질서와 배움을 실천하는 장이 되고 있다.

동산초는 학교 규모에 비해 참 다양한 종류의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 수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순옥 교장과 학생자치회가 함께하는 <기후위기대응 환경동아리>는 2년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야생화와 나무에 서생하는 곤충을 관찰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 가지기라는 주제로 <동이와 산이의 생명존중탐험대>를 구성했다.

올해는 <지구사랑 드림동산 4R 동아리> 활동으로 일상 속 업싸이클 실천하기 환경활동을 통해 지구 환경의 소중한 가치를 더불어 배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교자치회에서는 학생 스스로 <잔반 ZERO캠페인>과 <채식의 날>을 실시해 급식과 지구환경을 생각해 학생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또 매달 1회 급식소에서는 "생일 축하데이"행사를 준비해 생일 밥상과 함께 식당 게시판에 해당 학생들의 이름을 알리고 학교 방송으로도 생일 학생들을 호명하고 생일축하 노래로 함께 생일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활동들이 모이고 쌓여 학생들의 진로와 꿈을 개척하는데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 사철 웃음꽃 나누는 동산초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강순옥 교장은 한 아이와 아침 인사를 나누다 문득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을 떠올리며 실천에 옮기기까지 했다.

그 사업이 바로 <아침머꼬>였다. 월드비전과 연계한 아침머꼬 사업은 결식 우려가 있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아침을 제공하는 사업이지만 단순한 아침밥을 제공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아이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위기상황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사업으로 현재 총 9명의 학생들이 즐거운 아침을 여는 장소로 교육복지실에서 재잘거리며 웃다가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사제 간의 관계증진을 위한 '살짝쿵 데이트'는 '사제동행'이라는 이름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지역 내·외부 참가활동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의 호응이 높았다. 올해는 저소득 또는 학교 부적응 학생 간 1:1 식사 데이트를 통해 사제 간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갖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340여명 전교생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 동산초는 운동을 좋아해서 지난해 교육장배 종합육상대회에서 목련부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지난 9월 열린 경남우주항공대회에서는 교육감상, 교육장상, 은상 등을 휩쓸어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내 화제가 됐다.

양산 최초 수업 명사이기도 했던 강순옥 교장은 "나눔은 부자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작은 힘이지만 나눔활동은 우리 생활 속에 늘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지금은 내가 환경이 어려워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눔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꿈꾸기를 바란다"고 아이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다.

이처럼 학교란 아침에 눈뜨면 빨리 가고 싶고, 친구들에게 어제 있었던 일들을 조잘거리고 싶고, 선생님을 만나는 게 설레고, 집에 가서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부모님께 말하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동산초는 학생들이 웃음꽃을 나눠줄 줄 아는 주인공들로 가득차 있다.

강순옥 교장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눔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꿈꿔라"
강순옥 교장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눔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꿈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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