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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수십 여만 종의 식물이 있다, 이중 우리가 주식으로 이용하는 식물은 벼(쌀)와 밀이 있다. 벼는 정미소에서 방아를 찧은 쌀로 밥을 지어 먹고, 밀은 맷돌로 가루를 내어 빵을 굽거나 국수로 만들어 먹는다.우리의 주식인 쌀의 씨앗인 볍씨 안에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효소가 있어 물 속에 잠겼을 때 영양분이 잘 썩지 않는다. 쌀은 보통 4월 중순경에 볍씨를 모판에 심어 보통 4~5주정도 자란 어린 싹을 이앙기를 이용해 무논에 옮겨 심는다. 그런데 지금 시대의 모내기는 옛날보다 약 한달가량 빨라진 듯하다. 옛날에는 보통 6월 초순이
시론
김종열 기자
2023.05.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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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신탁법에 따라 신탁된 임대주택에 입주했던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신탁재산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피해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유자가 신탁하는 이유는 더 많은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서이다.먼저 대법원 판례를 통해 신탁재산을 규율하고 있는 신탁법 법리부터 살펴보자. "신탁법은 신탁재산의 독립성을 제3자에게도 대항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의 공시에 관한 독자적인 규정을 두고 있다. 신탁법은 '등기 또는 등록하여야 할 재산권에 관하여는 등기 또는 등록을 함으로써
오피니언
이성호 이성호부동산중개 대표
2023.05.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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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분다 하더니 결국 바람 분다.마당가 조팝나무가 흔들리고 모과나무가 흔들린다. 흔들리는 건 그들만이 아니다. 건너편 산의 참나무들이 윙윙 바람 흉내를 내며 이리저리 몸을 흔든다. 바람 덕분에 기척 없이 살아가던 것들이 비로소 일어선다.냉이꽃은 냉이꽃 대로 파르르 몸을 흔들며 일어서고, 나무는 나무대로 흔들흔들 몸을 흔들며 우주와 교신을 위해 잎을 피운다. 좀 힘들어도 풀이나 나무나 모두들 바람 불면 좋다. 다들 바람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온 것들이다. 그건 나도 그렇다. 조용할 대로 조용해진 마음보다 산란하게 마음이 흔들릴 때가
오피니언
권영상 작가
2023.05.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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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원문: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해석:증자가 말하였다. 나는 하루에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반성하나니, 남을 위해 일을 함에 진실하게 했는가? 친구와 사귐에 믿음을 주었는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복습했는가?증자는 하루에 세 가지로 자신을 반성하여 진실되게 산 결과 공자의 도(道)를 이어받을 수 있었다. 첫 번째 반성의 내용은 충(忠)이다. 충자를 풀어보면 위는 가운데 중(中)이고, 아래는 마음 심(心)이다.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05.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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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소슬한 바람에 몸 맞기였더니조용한 몸짓의 소리물고기 울음소리 들려오고작은 바람마저 나를 깨우는 소리가녁에 피어난 민들레마저 조용히 춤을 추고작은 욕심 버리자 비우자 체념하며부처님 앞 삼배 드려봅니다부질없이 흘러간 시간잡지 못해 서러웠던 시간그리 떠난 시간 버리고 나니산기슬기 작은 새 울음마저 들려오고산사山寺의 아침잃어버린 나를 둘러보는 아침
오피니언
문지은 시인
2023.05.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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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액 30억원이 넘는 양산사랑카드 가맹점 234곳의 등록 취소가 확정됐다. 양산축협하나로마트나 양산부산대병원 등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곳이어서 불편은 물론 지역경제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다.양산시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지침이 영세 소상공인 업체 중심으로 개정됨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양산사랑카드 운영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부터 신규 가맹점 등록 시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기준 적용을 시작하고 사업장 1만6200곳 중 1.5%에 해당하는 연 매출액 30억원이 넘는 가맹점 234곳을 확정해 이
편집국의창
권환흠 기자
2023.05.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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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겨울은대지를 뚫고 생명의 기쁨을 틔운다겨우내 쌓였던 눈은뜨거운 대지를 흐르고차갑게 얼어붙은 빗장굳게 잠긴 마음을 연다두꺼운 얼음장 밑을말없이 흐르던따뜻한 햇살의 소리없는 퍼짐나의 봄은사랑을 시작하는 아픈 가슴이다
오피니언
송창희 시인
2023.05.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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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오랜만에 어린이날 노래를 콧노래로 불러본다.이제 할아버지로 불릴 날이 코앞인데 어린이날 노래라니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 뭐 대수랴.언제부터인가 어린이만 봐도 반갑고 귀엽고 그냥 좋다. 저출산 사회라서 그럴 수도 있고, 진즉에 약삭빠른 어른이 되어버린 나 자신이 별로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문득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한 구절이 생각난다."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개
오피니언
김재은 대표
2023.05.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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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왕자 무력(武力)'이대로 가면 잡히기 십상이다.'그러나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검문소가 나타났다. 비교적 후방에 위치한 검문소라 경비상태는 다소 느슨해 보였다. 고선우는 들고 있던 칼의 옆면으로 말의 궁둥이를 때려 달리는 속도를 더욱 높였다. 정면 돌파할 생각이었다. 검문소를 경비하고 있던 군관과 경비병 십여 명이 갑자기 난데없이 튀어나와 달려드는 말에 놀라 허둥대며 앞을 가로 막아 서고 있었다. 고선우는 개의치 않고 말의 고삐를 다잡아 잡고 속도를 유지했다."멈춰라!"심상치 않은 기세로 달려오는 중인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5.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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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여섯명 모두 대학 졸업을 시키고 모범사회 일원으로 성장 시킨 후 60을 넘긴 엄마가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보아 합격하고 정규대학에 합격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이 사실만으로도 경이로운 일이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 공부를 하면서 서예공부를 열심히 해 관설당서예대전 초대작가가 되었다. 그의 남편 역시 절친하고 존경하는 나의 중학교 동기 전중배다. 필자와 관계의 깊이를 말하면 자녀 결혼시 두 딸의 주례를 맡아 줄 정도의 관계다. 무출이 친구 못지 않게 중배 친구도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자녀 여섯명을 모범시
오피니언
박극수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2023.05.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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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상관없이 동심을 지켜가는 일은 아름답습니다. 가까운 지인 중에 그런 분이 있습니다. 나이는 한창 할머니인데도 말하는 것이나 웃는 것이나 부끄러움을 타는 것이나, 영락없는 소녀입니다. 그렇다고 생각까지 무디어진 것은 아니어서 오히려 퍼렇게 빛이 납니다. 나라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두고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며칠 전 그분이 시조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당신 기억의 창고에 묻혀 있던 시 하나가 불쑥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국어 교과서 제1과에 실렸다는 것과 그것을 쓴 이의 이름 '정 훈'까지 기억을
오피니언
한희철 목사
2023.05.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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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필사의 탈출"서걱!"칼날은 그대로 이제 막 땅 바닥에 내딛은 말의 오른 쪽 앞다리를 사선으로 베어버렸다. 칼날을 통해 뼈가 쓸려나가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순간 몸에 분리된 말의 다리가 붉은 피와 함께 허공으로 치솟았다. 뜨거운 핏방울 들이 고선우의 얼굴 위로 점점이 뿜어졌다. 다리 한 쪽을 잃은 말은 앞으로 처박히듯 꺼꾸러지며 그대로 머리부터 땅에 처박혔다. 그 위에 타고 있던 기병 역시 들고 있던 창을 놓치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듯 떨어져 내렸다. 그는 강한 충격에 말에서 분리된 채 몇 바퀴를 흙먼지와 함께 땅바닥을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5.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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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내과 의사로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 중 의사를 난감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위경련" 이나 "급체" 라는 자가진단을 하고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환자분들은 의사가 왜 위경련 이나 급체라는 질환을 모르냐고 답답해 하시지만 사실 "위경련", "급체" 같은 질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환자분들이 위경련처럼 불편감을 호소하는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이 담석증 입니다. 담석증은 무증상에서부터 명치 통증, 구토 등의 증상으로 나
오피니언
서주완 본바른병원 소화기센터 내과전문의 과장
2023.05.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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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아 한정된 생산량으로 다수 자녀양육으로 국력을 소진하면 가난을 면할 방법이 없다하여 국가 중요 정책으로 시행했다. 산아제한 국민 계몽 슬로건은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로 하다 아들딸 구별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로 변했다.모든 국민의식 교육안에 산아제한 구체적 방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현재 70대와 90대 정도 되는 국민들 중에는 낙태수술을 경험한 사람과 정관 시술, 복강경 시술을 받은 사람이 많고 피임기구 이용과 피임약 복용 경험은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산아제한 정책은 단
오피니언
박극수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2023.05.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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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한 마리 슬픈 짐승이 되어 운다숲속 푸조나무 가지 끝엔달과 별이 흔들리고비탄은 땅을 치고한 줄기 천둥처럼 낙하한다천년을 울고 울어도마르지 않는 울음이여천길 단애에 걸린 울음이여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고였다가바다로 투신하는 슬픈 짐승이여
오피니언
남예현 시인
2023.05.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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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양산신문"이 창간 34주년을 맞는 날이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더니 세월도 많이 흘렀지만, 변한 것도 참으로 많다. 물론 한 세대 전의 생활환경과 오늘의 생활환경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은 활자로 인쇄하는 잡지나 신문을 많이 읽지 않는 시대로 변했다.2~30년 전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신문을 찾아봤는데 요즘 시대는 컴퓨터 문명 발전에 따라 인터넷 세상이 됐다. 휴대폰 화면을 켜고 네이버에 들어가거나 유튜버를 열면 세상의 모든 언론을 한눈에 볼 수가 있는 시대이다.그러나 종이 신문은 눈으로 한 번 보고 지나
시론
김종열 기자
2023.05.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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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필자 원고에서 '우울한 한국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고 끝마무리에 '모두, 행복하자'고 끝내었다. 그런데 그 행복하기 위해 우울함을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은 없을까? 바로 긍정적 사고라고 본다. 이 글을 읽는 독자님께서는 이런 말을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일단 긍정적 원리를 먼저 살펴보고, 대책을 이야기해 보자.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오롯이 조각에만 몰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피그말리온은 이상형 여인을 생각하고, 조각하기 시작했다. 여인 형상의 전체적인 구도를 짜고, 디테일을 구상
오피니언
정운 스님
2023.05.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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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필사의 탈출'침착해야 한다.'말에 올라탄 고선우는 능숙하게 안장 아래 양쪽에 달린 등자에 힘을 주어 자신의 하체를 안장에 바짝 밀착시켰다. 그리고 한 손으로 고삐를 단단히 움켜쥐고 나머지 한 손에는 칼을 아래로 비껴든 채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둘 사이는 불과 3m채 되질 않았다. 그 상황에서 고선우는 길이가 훨씬 짧은 칼이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방은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어 칼로 공격하여 단번에 제압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제 생각할 겨를도 없을 만큼 거리가 가까워졌다. 달려오는 기병과 말의 거친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5.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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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눈부신 사이사이변치 않는 맹세를 위함인지하얗게 피어난 다이아몬드 꽃세 잎은 행복을네 잎은 행운을 담아언약의 새하얀 꽃으로너는 다가왔구나무명지 손가락에다꽃반지를 끼고왼쪽의 팔목에는꽃시계로 감아놓은너와 나의 첫 만남이다오월의 햇살아래싱그러운 실바람이우리를 둘둘 둘 말아 올려행복 속에 가두고 있으면곱디고운 얼굴에다새하얀 향기를 펴 붙는 날초승달 같은 웃음꽃으로꽃반지 끼는 날피고 지는 네 잎 크로바꽃이여.
오피니언
고영옥 시인
2023.05.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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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子曰 巧言令色 鮮矣仁(자왈 교언영색 선의인)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잘하고 얼굴 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 중에는 마음이 순수한 사람은 거의 없다.공자의 제자 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재아와 자공이 있었고, 덕행이 뛰어난 사람으로 민자건과 안연이 있었다. 오늘의 주제에 적용되는 주인공은 말은 잘했지만 행동이 따르지 못한 재아가 있었다. 재아가 낮에 잠을 자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공자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평소에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잘하던 재아가 공부할 시간인 낮에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05.15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