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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봄을 맞아 따뜻한 날씨에 맞춰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등산은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고 손쉽게 즐길 수 있지만 몇 가지 위험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한 산행을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안내하고자 한다.첫 번째 날씨 변화에 주의해라.봄철에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산행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여분의 옷을 준비하여 갑작스러운 호우나 눈, 큰 일교차를 대비해야 한다.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
오피니언
권인철 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2024.04.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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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밥에 머위와 개미취 데쳐서 막된장에 무친 것, 생 정구지(부추) 무침을 섞어 비볐더니 입 안에 봄 향이 가득하다. 머위가 간에 좋다는 글을 읽어서 그런지 정말 간이 있는 몸통에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가는 것만 같다.이산 저산 뚝뚝 떨궈놓는 바둑알 놓이듯 멀리 가까이 매화 소식 출몰해도 꽃구경 한 번 못 가고 일 풀어내며 꼬이기만 하는 협회 일에 매달렸다. 그 탓이었을까. 한 이틀 몸살을 했다. 계속 누워 있기도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난 김에 억지로 털고 일어났더니 대문간 벚꽃이 그새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으로 담아두려고 폰 가지
오피니언
문학철 한송예출촌 이사장
2024.04.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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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연지 속에 그때 그 눈물 자국격랑이 자꾸 일어 숨결 검게 짙어질 때웅크린 / 사자 한 마리 / 포효할 듯 꿈틀댄다.바위 절벽 뚫고 솟아 구부정 휘어진 촉푸른 하늘 찌를 듯이 곧추 뻗는 삼전지묘三轉之妙울컥한 울분을 모두 / 거기 쏟은 석파였나.온몸의 피를 녹인 불같은 적막 속에이 빠진 저 벼룻돌 뜨겁게 달아올라먹물 빛 / 바람 붙들고 / 목 붉은 울음 터뜨린다.- 배종도, 「이 빠진 벼룻돌 - 석파 石坡, 일어서다」 전문이 작품은 흥선대원군이 지녔던 벼루를 보고 쓴 작품이다. 둘째 수는 그 벼루로 멋진 난초 작품을 만들어내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4.04.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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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마마. 소자가 호송하던 간자는 어찌되었사옵니까?"무력이 힘겨워하는 목소리로 물었다."일단 쉬거라. 다른 생각은 말고. 지금은 네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니라."국왕 구해가 무력을 향해 걱정스럽게 말했다."아니옵니다! 간자를 찾아야하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곤란·····악!"힘겹게 말을 이어가던 무력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혼절하고 말았다."무력아!"무력이 다시 혼절을 하자 놀란 계화왕비가 다급하게 무력을 불렀다. 그러나 이미 무력의 몸을 다시 축 늘어져 버린 뒤였다. 그때 탕약을 가지고 어의가 들어왔다."어서 왕자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4.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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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계동의 봄은 설렘과 기다림으로 맞이하는 반가운 손님과 같습니다.지난해 겨울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해 왔기에 동장군이 물러나고 동토를 뚫고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봄꽃을 영접할 생각에 마음이 분주해졌습니다.막연히 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과는 달리 꼭 찾아주기를 바라며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애틋함에서 확연히 온도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잊지 않고 세상 고운 빛깔과 모습으로 귀한 손님처럼 찾아온 덕계동이 자랑하는 봄꽃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첫 번째 봄 손님은 두산위브 앞 덕계천 둔치의 유채꽃밭
오피니언
박은미 덕계동장
2024.04.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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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건 뭐든골라 잡을 수 있다고학력에 외국어 몇 개는 필수젊음과 시간을 끓여틀에 맞춰 대량생산 되었다유곽의 붉은 유리방에서손짓하는 여인마냥저마다 찾아주길 기다리지만눈길은 섬광으로 스치고어깨엔 먼지만 쌓인다여전히 관리비만 먹는 애물단지들모자람 없이 다 갖추었지만연민의 눈길조차 주지 않고연일 바겐세일이란다그래도 쌓여만 가는생인손처럼 아린하늘 검은 生이여※채만식의 단편 소설 에서 따옴
오피니언
김옥현 시인
2024.04.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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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벌써 일주일 전 일이다. 선거는 끝났고 4년간 양산시민 목소리를 전국에 대변할 2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정권심판 바람이 거셌음에도 양산시민들은 '여당 4선'을 택했다. 있는 힘 없는 힘 동원할 수 있는 건 다 동원해서 지역을 발전시켜 달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다. 당선인들이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들을 잘 이행하라는 것이고, 민주당보다 못한다면 4년 뒤 다시 심판을 받으리란 것이다.당선인들 공약을 보다 보면 지역에 꼭 필요한 현안도 있지만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을까 우려되는 것들도 더러 있다. 치열한 고민 끝에
기자수첩
권환흠 기자
2024.04.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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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나지막한 외침이 들렸다. 이번에는 복부에서 느껴지던 고통이 더욱 선명하고 생생해졌다. 그리고 무력은 누군가 자신의 얼굴을 만지고 있다고 느꼈을 때 감았던 눈을 힘겹게 떴다. 그러자 조금 전의 낯설고 무서운 어둠 대신 낯익은 풍경이 펼쳐졌다."무력아!"무력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애타게 부르고 있는 이를 돌아다 봤다. 어렴풋이 보이는 이는 중년의 여인이었다. 키 165cm가량에다 조금은 후덕한 체구와 이국적인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거의 자신과 같은 체구에다 머리에 황금 빛 왕관을 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4.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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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봄쑥 캐러 가요!"아내가 그 말을 꺼냈다. 이때가 올 줄 나는 알았다. 그러니 크게 놀라지도 않았다. 나는 봄쑥이라는 말에 들판으로 나갈 옷을 든든히 껴입었다. 모자에, 마스크에, 목도리에, 장갑을 끼고 독립운동에 나서는 사람처럼 비장하게 길을 나섰다.시골 봄쑥은 위험하다. 농약 때문이다. 농약 세례를 받지 않은 곳이 있을 리 없다. 우리는 쑥보다는 논두렁 밭두렁 길을 걸으며 봄 구경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맞닥뜨린 곳이 있다. 깎아지른 듯 가파른 산비탈이다. 아래쪽은 피복을 씌운 양파 밭이고, 20미터쯤 위쪽은 산으로 빙
오피니언
권영상 작가
2024.04.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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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도 부동산시장 침체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문제가 시장을 억누르고 있어서다. 금리와 대출규제 그리고 부동산PF다. 금리와 관련해서, 2023년 연말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4년에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올 4월 2일에 보낸 메시지에서는 '급하게 내리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 미국 기준금리는 5.5%이고, 한국은 3.5%로 2%P 차이 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해도, 국내 사
오피니언
이성호 이성호부동산중개 대표
2024.04.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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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는다. 건강보험은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료비를 분담하는 사회보장제도로 국민보건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가 전제 조건이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감소, 의료 수요 증가 등의 상황으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 같은 사회적 요인과 별도로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는 존재가 또 있다. 바로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
오피니언
서춘계 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장
2024.04.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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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자로 유문 미지능행 유공유문(子路 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해석:자로는 좋은 말씀을 듣고 아직 실천하지 못했는데 다시 (좋은 말씀을) 들음이 있을까 두려워 했다.자로는 공자의 제자 가운데 가장 용맹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용맹이 뛰어난 사람은 성격이 급해서 좋은 말씀을 들으면 깊이 생각해보고 난 다음에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성급한 면이 있다. 지금 이 부분도 자로의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공자는 늘 이런 자로의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되었다. 사람이 차분해야 일을 할 때 실수하지 않는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4.04.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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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3년 12월 31일자로 배명받아 양산경찰서 물금지구대에 근무하고있는 신임경찰 이우정입니다. 만물이 새로 시작하는 3월인 만큼 새내기들의 포부와 다짐을 통해 희망차게 시작하는 기회에 제가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의 기억을 더듬어보기 위해 언제부터 경찰이 되고싶었나에 대해 찾아봤습니다.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 부터 아버지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소소하지만 소중하게 기억되는 조각들입니다. 제 나이로 4살, 2001년에 교통 외근에 근무하시는 '아빠한테
오피니언
이우정 물금지구대 순경
2024.04.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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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양산갑 윤영석 국회의원과 양산을 김태호 국회의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선거 기간 동안 깨끗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한 낙선자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두 당선자가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며, 양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듯,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선출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 정말 존경받아 마땅하고 당선자 개인에게는 일생의 명예이고 자랑이다.따라서 믿고 선택해 준 우리 양산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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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취미라 하기엔 머쓱하지만, 제가 이따금씩 관심을 갖는 것 중에는 바둑이 있습니다. 취미라 할 만큼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아니고, 바둑에 대한 이해나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바둑을 접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이었는데, 형제들과 바둑을 두며 자란 덕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많이 했거나 급수를 확인하거나 기원을 찾을 만큼의 열심을 가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둑을 둔 지가 언제인가 싶게 까마득한 일이기도 하니, 겨우 돌이 가는 길을 어렴풋 알만큼의 지식밖에는 없는 셈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둑을 좋아하고 관심을 거두지 않는
오피니언
한희철 목사
2024.04.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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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노야지(弩也只)가라국 새거칠성 태화궁(太和宮)'안 돼!'암흑을 방패삼아 장세가 달아나고 있었다. 무력은 재빨리 칼을 뽑아들고 오추마의 옆구리에 박차를 가해 급히 쫓아갔다. 그러나 이상하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었다. 그때 복면을 한 한 무리의 사내들이 어둠 속에서 말을 타고 나타나 무력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댔다.놀란 무력이 황급히 자신의 둥근고리자루칼을 휘두르며 날아드는 칼을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분명 막았다고 생각한 칼들은 하얀 궤적을 그리며 정확하게 무력의 몸통을 베고 지나갔다.시퍼런 칼날이 몸통을 스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4.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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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에 핀 마음을 따려환한 대낮에 부끄러움도 없이 치마를 걷었다속살이 속살을 포개어겨울 추위 한 장 남김없이 온통 따스한그 사랑이 낳은 혈흔의 생리통도 보았다이 시간이, 시대가 바뀌는나날이 터져도 언젠가 꼭 다시 살아 오르는우리ㅡ 그 사랑의 목마름의 젖을 빨고 있다아름다움을 사랑한 그 입술과 손끝하여, 무너진 가슴하나 시어로 접어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봄이 사람을 위한 것사람이 봄을 위한 것봄날에 꽃이 방황한다
오피니언
남경희 시인
2024.04.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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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노야지(弩也只)서기 529년 10월백제 웅진성 대양궁(大揚宮)"고구려 흥안이 짐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가라국을 치러 떠나야할 때인 것 같소이다."어라하 명농의 기분은 한껏 고조되었다.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고구려가 움직이고 있다 여겼기 때문이었다."어라하. 아직 칠중성에서의 고구려군의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고 있사옵니다. 남정차비는 시작하되, 떠나는 것은 칠중성에서 고구려군이 북쪽으로 움직인 직후에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옵니다."상좌평의 건의에 어라하 명농은 고개를 끄덕였다. 먼 곳으로 향하는 출정인 만큼 신중할 필요가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4.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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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강의를 가기 위해 자가운전을 하였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 했다. 신호등에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는데도 앞차가 운행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자동차 경고음을 울렸다. 바로 이어서 '아차!' 후회되었다. '경고음 울렸다고 저 앞차가 보복하거나 차 문을 열고 불편하게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걱정되어서다. 그런데 걱정도 잠시, 앞차가 오히려 양쪽 깜빡이를 켠 뒤에 달려갔다. 운전자들은 다 알 것이다. '미안하다'는 표시이다. 대체로 이런 경우를 겪으면, 차주들 중에 어떤 이는 오히려 보복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여튼 감사
오피니언
정운 스님
2024.04.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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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했어,이 말이 위로가 될 줄 몰랐다망한 생이 억울한 것이 아니라포기하고 다 내려놓으니 편했다다음 생에는 아무것으로도 환생하지 않을 거야꽃으로도 태어나지 않을 거야환생은 아무나 하나공덕도 없이 적멸하려는 심보엎치락뒤치락 잠도 안 오는벚꽃 날리는 사월 어느 날 밤유성우 길게 꼬리를 끌었다강원도에는 사월 폭설이라는 뉴스가 쏟아졌다
오피니언
노연화 시인
2024.04.08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