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양산시청서 사퇴 기자회견
"미안함과 죄책감에 매일 반성"
피해자·양산시민에 거듭 사과
피해자 위로·사회 봉사 등 약속

직원 성추행 혐의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김태우 양산시의원(전 국민의힘)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6일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고 나서 약 2개월 만이다.

김태우 의원은 25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정신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양산시민들에 대한 사죄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먼저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경찰조사를 받으며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 거라는 생각에 미안함과 죄책감을 정말 많이 느꼈다"면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힘든 생활을 해왔고 지금도 힘들게 생활하고 있을 피해자에 대한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매일 반성하면서 생활하고 있고 저와 가족들도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과 죄송한 마음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자제하고 있으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양산시민에게도 "시민을 대표해 만들어주신 시의원 자리인데 불손한 일로 걱정과 실망을 안겨줘서 어떤 말보다 죄송하다는 표현말고는 드릴 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과와 상관없이 이 시간 이후로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사건이 마무리가 되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이러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며 사회에 봉사하면서 생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산시의회에 사상 유례없는 일로 인해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동료 의원들과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다시 한 번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정말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오후에 양산시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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