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장학재단이사장은 안된다?…견제구 날린 한국당

임재춘씨, 김경수 지사 석방 1인 시위
총선 앞둔 행보·시정 견제…해석 분분
“출자출연 기관장은 공인, 부적절하다”
임 “법적 문제 없다, 한국당 의도 뭐냐”

2019-02-11     신정윤 기자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지난 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한국당 양산시의원들이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에서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임 이사장이 “출자 출연기관 공인 신분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지적한 것. 임 이사장이 김경수 지사의 구속 결정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데 대한 지적이다.

'김경수 도지사 무죄'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임 이사장의 1인 시위는 위법사항은 아니다. 장학재단 이사장이 공인이긴 하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당 의원들도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 비판을 가한 것은 정치적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임재춘 이사장을 빌미로 김일권 양산시장의 인사행정을 우회적으로 질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종희 시의원도 시의회 정례회에서 인사 행정을 질타했고 이장호 시의원도 객관적 인사 행정을 주문한 바 있다.

또 임 이사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국당 의원들이 임 이사장의 행보를 미리 견제하고 자중을 요구했다는 것. 실제로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임 이사장이 정치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실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며 지난 지방선거에 시장 예비후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이사장은 “총선 출마 준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안과는 별개다. 경남도민의 한사람으로써 의사 표현을 한 것이다. 선관위에 질의해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