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꽈배기' 25일까지 폐쇄
맘카페 글 올리자 응원댓글 '쇄도'
자진 임시휴업 가게도 늘고 있어

양산에서 지난 24일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가 다녀가 폐쇄된 가게에 따뜻한 성원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산신도시에서 '못난이꽈배기'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경에 지역 온라인카페 '러브양산맘'에 '확진자 왔다간 못난이 꽈배기입니다'란 글을 올리고 근황을 알렸다. 이곳은 양산 2번째 확진자가 지난 22일 오후 4시경에 다녀갔던 곳이다.

A씨는 "조금 전에 방역 하시는 분들 왔다 가셨고 직원 2명이 직접 접촉자로 자가 격리됐다"면서 "저와 그날 일했던 직원 1명은 그 시간에 같은 장소에 없어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라고 보건소에서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저와 직원들 마스크 쓰고 라텍스 장갑끼고 항상 위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늘, 내일 이틀간 가게 폐쇄조치 받았고 가게 문 닫았는데 저 또한 아이 키우는 입장이고 조심스러워서 일 주일정도 문을 닫을까 한다"고 전했다. 또한 "손해가 막심하지만 얼른 지나가길 바라며 회원 분들도 조심 또 조심하셔서 아무 일 없이 끝나길 바라본다"고 마무리했다.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순식간에 1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회원들은 "상심이 크시겠어요.. 조금 힘드시더라도 힘내세요", "가게가 무슨 죈가요. 걱정마시고 아이와 함께 조심히 쉬시고 다시 문 여세요", "문을 닫는다는 것 자체가 자영업자들에게는 정말 힘든 결정이지만 집에 있는 내새끼 생각하면 최선의 선택이지 않나 싶어요", "같이 이겨냅시다" 등 댓글을 통해 꽈배기집을 응원했다.

A씨도 "너무 많은 응원의 글 감사하다"면서 "저보다 자가격리된 직원들 아무 탈 없길 바라며 정비 후 맛있는 꽈배기로 찾아 뵙겠다"고 회원들의 응원에 감사의 답글을 올렸다. 이후에도 응원글을 이어져 현재 이 게시물은 25일 새벽까지 5천여 조회수와 160여 개 댓글이 달렸다. 10만 명의 회원이 있는 이 카페에서도 이 정도 조회수와 댓글수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확진자 방문 가게는 아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세에 자진해 임시휴업을 하는 가게도 늘고 있다. 증산신도시 '홍익돈까스'도 러브양산맘 카페에 27일까지 휴업을 알리며 "저희도 아이가 있고 조금이나마 걱정을 줄여보고자 예방차원에서 임시휴업을 결정하게 됐다. 어려운 시기지만 건강 챙기면서 각 가정에 아무일 없이 지나가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회원들은 "예방이 최선", "아주 잘하고 계신다"면서 응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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