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역학조사관이 서면검사지 1차 판단, 10분 소요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객담체취 후 자가격리 권고

양산보건소 직원이 선별진료소 내부에서 진단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양산보건소 직원이 선별진료소 내부에서 진단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24일 양산보건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자가 보건소 청사 입구로 들어가려 하자 한 직원이 들어올 수 없다며 제지했다. "미열이 난다"고 말하니 1339에 전화부터 하고 오라고 했다.

보건소 초입에는 2개의 천막이 설치되고 선별진료소라는 설명판이 붙어 있었다. 마스크를 낀 시민 3~4명이 선별진료소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선별 진료소 내부에는 흰색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객담 체취 진단키트를 챙기고 있었다. 양산시보건소 소속 공무직 직원은 "머리가 아프다며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며 "머리 아프다는 사람 전부에게 진단키트로 의뢰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선별관리소에서는 서면으로 기초 설문조사를 한 후 도역학조사관에게 진단검사 여부를 결정 받는다. 도역학조사관이 관찰대상, 교육대상, 진단검사 대상 등을 편별하는데 10분 정도 소요된다. 이후 진단검사 대상자들은 진단 키트에 객담을 체취한 뒤 자가격리를 권고한다. 

진단 키트는 도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검사소로 보내 감염 여부를 판정받는데 수시간이 소요된다.

이날 만난 한 50대 여성은 "감기 증상이 있어 불안해서 보건소에 와봤다. 진단 검사가 바로 안되니까 답답하다 오히려 여기 와서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또다른 한 30대 남성은 "아무나 검사하지 않는다는 보건소 직원의 말을 듣고 검사를 포기했다. 만약 자가격리 조치를 받는다면 직장에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도 고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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