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공공도서관 22일부터 휴관
박물관 등 대부분 공공기관도 문 닫아
물금벚꽃축제·통도사건강걷기대회 취소

경남과 부산지역에 잇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급기야 양산에서도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양산시도 비상이 걸렸다. 긴급조치로 공공기관이 휴관에 들어가고, 대중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정순성)은 22일 홈페이지 공지와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체육센터, 주민편익시설, 웅상문화체육센터 등 스포츠센터 3곳과 황산공원 미니기차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기간은 22일부터이고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중단조치가 이어진다.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쌍벽루아트홀도 2월과 3월 대관신청을 중지하기로 한 데 이어 기획공연도 모두 잠정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양산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황산공원 캠핑장과 대운산자연휴양림 등 공단에서 관리하는 전체 시설을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설관리공단은 다중이 이용하는 문화·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역사회 전파사례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경우 다중이용시설인 국민체육센터, 주민편익시설, 웅상문화체육센터를 휴관운영할 수 있음을 사전공지한다"고 밝힌바 있다.

양산지역 공공도서관도 22일부터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시립도서관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상 도서관은 양산시립도서관, 웅상도서관, 양산영어도서관, 상북어린이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4곳과 순지작은도서관, 물구나무작은도서관, 원동작은도서관 등 공립작은도서관 3곳이다. 휴관기간은 오는 3월 8일까지고, 진행상황에 따라 휴관일이 조정될 수 있다.

휴관에 따라 도서관 출입, 도서 대출·반납, 양산시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등 도서관 제공 서비스 전체가 제한된다. 또, 22일까지 대출도서는 휴관기간 동안 오는 3월 10일까지 대출기간이 자동연장 된다. 사물함 사용기간도 자동연장 되며, 도서 반납을 희망하는 경우 해당 도서관 무인반납함을 통해 반납하면 된다.

경남도교육청 소속 양산도서관도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24일 도서관 전체 방역을 실시하고 3월에 진행 예정이던 평생학습프로그램 및 별밤야간문화프로그램 개강도 연기했다. 유아 및 어린이대상 프로그램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양산시립박물관과 양산타워도 23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또, 24일부터 ▲노인복지시설 5곳 ▲여성복지센터 ▲파크골프장 ▲ 강서동 편익시설 목욕탕 등도 폐쇄된다.

뿐만 아니라 유치원과 각급 학교, 교회, 성당, 절 등 종교시설에도 협조공문을 보내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행사들도 속속 취소소식을 알렸다. 먼저 매년 3월말 4월초에 열리던 '물금 벚꽃축제'가 취소됐다. 벚꽃이 절정을 달하는 시기에 황산공원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는 봄을 알리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던 '통도사순례가족사랑 건강걷기대회'도 취소됐다. 통도사 산문주차장을 출발해 무풍한솔길을 지나 지산마을을 거쳐 산문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7km 코스로 매년 약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산사 봄기운을 만끽해왔다.

이밖에 3월 14일 열릴 예정이던 '3월 시민알뜰 나눔마당'도 취소됐다.

앞서 양산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14회 원동매화축제'를 축소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원동매화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원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3월 7일부터 개최예정이었던 원동매화축제를 축소하기로 했다. 시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원동면 용당리 16-23번지 일원에 조성 중인 임시주차장을 오는 29일부터 3월 15일까지 개방하고, 임시화장실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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