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남도지사 간의 빅매치 가시화
무상급식 정책놓고 학부모 견해 달라
당선은 곧 대권주자로 승격 큰 의미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을(동면, 양주, 서창, 소주, 평산, 덕계동) 지역이 4,15총선에서 "김두관 대 홍준표의 강(强) 대 강(强)"의 빅매치로 부산·울산·경남에서 최고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민주당 김두관 의원(김포 갑)은 지난 3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 서창동 푸르지오에 전셋집을 마련하고, 7호선 국도변인 주진동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지난 9일 수도권 험지 대안으로 양산을을 셀프공천으로 제시하고, 14일 양산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을 찾아 "문재인 정권과 싸우러 왔다"며 총선 모드에 돌입해 김 의원과 빅매치로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웅상 지역 주민들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전략공천에 이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셀프공천에 시근퉁한 분위기 속에 특히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홍 전 대표의 출마를 결사반대하고 있다.

서창동 서 모(67)씨는 "두 후보 모두 경남지사를 지낸 뒤 이를 발판으로 대선에 도전했던 거물이다. 하지만 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상반된 정책을 펼쳤던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의원은 2010년 지사 취임 후 거창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하던 무상급식을 도 전체로 확대 시행했다. 반면 홍준표 전 지사는 야당의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세금급식이고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 사회주의식 좌파복지"라고 비판하고 재임중이던 2015년 아예 무상급식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무상급식 지원금을 예비비로 편성해 그 지원금 전액을 소외계층, 서민 자제들 교육사업 보조금으로 직접 지원토록 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런 이유로 양산 학부모들이 17일 집단으로 시청 기자실을 찾아 홍준표 공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신 모(60)씨는 "홍 전 대표는 양산을에서 당선되지 못해도 PK지역의 맹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것을 임증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즉 당보다는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양산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두관 의원은 양산에 온 것아 생애 최고의 행운이다. 이는 4,15총선에서 당낙을 떠나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인식을 굳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양산이란 지명이 생긴 이후로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매곡동에 있지만, 아직까지 양산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4,15총선은 웅상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호재이기도 하고, 여당과 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의 싸움판으로 우리나라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의 선거전보다 더 이슈가되는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민들도 있다.

덕계동 성 모(67)씨는 "지역을 더 잘 알고, 애향심을 기본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아갈 지역출신의 인물이 가장 적임자라고 하지만, 지역출신의 예비후보들이 중량감이 다소 부족한 것 같다"면서, "김두관 의원이 만약 당선된다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심판론으로 선거를 치르려는 홍준표 전 대표도 마찬가지로 부,울,경의 맹주로서의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사람 다 양산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손해될 일이 없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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