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종목 '투로'와 대련 종목 '산타'로 나눠져
외유내강 실전무술로 정신 수양과 자기 보호
영산대 고작 10 여명의 선수 동호인 전부

고철진 감독은'산타'종목 출신으로 샌드백을 두드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고철진 감독은'산타'종목 출신으로 샌드백을 두드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우슈, 쿵푸라는 단어가 더욱 익숙하다. 70년대 이소룡은 남자들의 우상이었다. “아비요~”하고 소리치며 덩치 큰 서양인들을 한명 씩 물리치는 그의 쿵푸 실력에 열광했다. 쿵후의 인기는 이소룡에서 끝나지 않았다. 80년대는 성룡의 취권이 이어갔고, 90년대는 중국 무술대회 5년 연속 우승자인 이연걸이 등장했다. 그는 황비홍으로 최고의 쿵후스타로 성장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우슈 현실은 매우 어두워 보인다. 고철진 영산대 우슈팀 감독을 만나 우슈에 대해 알아봤다.

우슈의 유래
쿵후는 한자로 功夫다. 영어공부, 수학공부, 음악공부, 체육공부의 그 공부와 같다. 우슈는 한자로 武術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무술이다. 원래 전통적 중국무술을 쿵후라고 불렀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쿵후를 자기들 스타일로 다시 뜯어서 새롭게 고쳐 우슈라고 불러 사용하면서 쿵푸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경기 종목?
우슈는 품새를 평가하는 ‘투로’ 종목과, 두 명이 승부를 겨루는 대련하는 ‘산타’ 종목으로 나뉜다. 대련 종목인 '산타'는 주먹과 발차기 공격으로 상대를 업어 치거나 걸어 넘어뜨려 득점하는 경기다. 상대방이 다운돼 10초간 일어나지 못하면 KO 승리가 인정된다.

‘투로’는 태권도의 품새라고 생각하면 된다. 표현 종목인 투로에는 3가지의 권법(장권, 남권, 태극권부분과 4가지의 무기술(도술, 검술, 창술, 곤술)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력
기자가 우슈에 대한 매력을 묻자 “외유내강의 실전무술로 정신이 수양되고 자기를 보호하는 능력이 생기고 온몸을 골고루 단련해 균형 잡힌 신체를 만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종목도 많고 기술이 다채로워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것이 우슈의 매력이다”고 덧 붙였다.

태극권이란
후우~ 후우~ 부드럽게 연결되는 동작마다 호흡이 이어져 무술이 아니라 춤사위에 가깝게 느껴진다. 고 감독은 “중국에선 아침·저녁으로 공원이나 공터에서 사람들이 모여 수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에선 의료체조로 개발해 일명 ‘건강체조’라고도 한다,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건강을 위해 태극권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명했다.

특히 평형감과 균형감, 심폐 기능이 호전되며 스트레스 호소 및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다,

화려한 복장
복장 착용에 있어 몇 가지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감점을 받는다. 단추는 7개여야 하고, 장권은 반팔, 남권은 민소매, 태극권은 긴팔이어야 한다. 투로 선수들은 아무래도 표현 종목이다 보니 보이는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해서 복장 디자인이나 색상이 개인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신경 쓰는 편이다.

비인기 종목, 우슈
국내 우슈 생활체육 및 엘리트 체육의 상황이 다 좋지 않다. 우슈를 접할 수 있는 체육관도 전국적으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생활체육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엘리트 선수들 중 특히 여자 선수들의 경우 전국체전 종목에서 빠져 있어 여자 선수들이 소속될 수 있는 실업팀이 없는 상황이다.

지역 상황은?
지역상황 또한 매우 열악하다. 제가 감독으로 2003년에 창단한 영산대에 10 여명의 선수가 훈련하고 있는 게 전부다. 체육관도 없고 배울려고 하는 동호인들도 없다. 정말 현실이 암담하다. 생활체육으로서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양산시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선수들과 감독, 코치에 대한 처우 개선과 웨이트장 등 시설개선이 급선무다. 

지난해 전국체전 모습.
지난해 전국체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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