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경남도문화재 지정 지난달 건의
전문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양식"

하북면 삼수리 한 시민이 소유하고 있는 3층석탑이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관심이다. 이 같은 가치가 확인된다면 문화재로 지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산시 문화관광과는 13일 삼수리 3층석탑을 경남도문화재 지정을 지난달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문화재 위원 현장 실사를 거쳐 지정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석탑은 하북면 산 3-2번지에 위치했다. 높이 5.7m로 기단부 위에 3층의 탑신, 상륜부로 이뤄졌다. 이 석탑은 본래 경북 선산군 한 농지에 흩어져 있던 것을 지금의 소유주가 가져와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한국교원대학교 정영교 명예교수는 소견서에서 "기단부에 약간의 보강재가 보이나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이며 독특한 면이 있어 중요 석탑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문화재로 지정되면 경계석, 현판 설치가 가능하며 주변부 개발에 영향검토 행정 절차가 뒤따른다. 또 소유권도 개인이 그대로 가질 수 있다. 이 3층석탑 소유주는 "가문에서 소중한 유산을 소유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립박물관 백진재 학예사는 "문화재에 관심이 많으신 한 시민이 석탑을 구입해 문화재 지정을 의뢰한 것이다. 표면에 붉은 빛이 도는 것으로 보아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문화재로 지정된다면 향후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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