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의 뿌리는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다"
손목·머리, 허리, 목만 가격…죽도 500g 정도
시민 상대 무료 강습으로 저변확대 강화

흔히 드라마에서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때 꼭 등장하는 운동 장면은? 바로 죽도를 휘두르는 모습이 괜히 멋져 보이는 검도가 아닐까 싶다. 지역에서 범어 검도관을 운영하는 윤대근 관장은 "'마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운동'으로 마음을 다스려 집중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검도를 한마디로 설명했다.

지난해 양산시 협회장배 학생검도대회 모습.
지난해 양산시 협회장배 학생검도대회 모습.

검도란?

죽도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가격함으로써 승부를 겨루는 투기 스포츠이다. 가격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손목과 머리, 허리, 목으로 정해져 있으며 경기자는 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검도가 일본에서 전파된 것으로 아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검도의 뿌리는 우리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비

검도에 필요한 장비는 죽도, 호구(호면, 호완, 갑, 갑상), 도복 등이다. 

죽도는 초보자일 경우에는 경기 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규격에 구애받지 말고, 각자의 신체적 발육 상태에 맞는 길이를 선택하되 죽도를 바닥에서 세워서 명치 부분에 오는 정도의 것이 적당하다. 

무게는 가벼운 죽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구는 올바르게 몸에 착용하고 연습 중에 풀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습방법

기본동작에는 전후이동(前後移動), 삼동작(三動作), 이동작(二動作), 일동작(一動作), 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 또 그것들의 연속동작 등이 있다.

대전연습에 들어가면 예의로 시작하여 연결동작을 습득하고, 머리치기, 허리치기, 손목치기를 숙달한 뒤에 자유대전으로 넘어가서 이때부터 여러 기술을 연마한다. 

모든 과정에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과 안정된 자세, 정확한 동작 등이다. 

고도의 기술을 연마하게 될수록 자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검도는 한마디로 바른 자세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운동이다. 힘과 기술도 자세를 바탕으로 연마되어야 한다.

 예의 무도

검도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예의를 중히 여긴다, 바른 자세와 겨눔, 타격 방법을 연습할 때 쓸데없이 검을 휘두르지 말아야 한다. 

공격기술을 주로 연습하며 공부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검의 파손 등 위험 방지에 유의하고 호구와 복장을 단정히 해야 한다.

윤대근 관장은 선수를 양성하면서도 틈틈이 타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윤대근 관장은 선수를 양성하면서도 틈틈이 타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매력 

윤 관장은 "단순해 보이는 동작 속에 다양한 기술이 있고 그 기술 안에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기본이 있다"며 "자세의 우아함과 수련 중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마음의 평온함, 집중력, 상대에 대한 정중한 예의와 배려가 매력적"이라며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많지만 격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합을 넣고 땀을 흘리면서 격렬한 훈련을 한 후의 그 시원함과 쾌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면서 스트레스를 말끔히 없애준다"고 덧붙였다.

 죽도와 타격방법

기자가 죽도가 무거워서 손에 군살이 배기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그건 요령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죽도는 어깨에 힘을 빼고 왼손 힘으로 스넵을 이용해 타격해 군살이 잘 생기지 않는다. 실제로 죽도는 무게가 500g(0.5kg) 내외이기 때문에 생각만큼 무겁지 않으며 더군다나 여성용 죽도는 500g도 안 된다. 처음엔 여기저기 근육이 뭉치겠지만, 그 기간을 잘 견디면 오히려 몸의 군살을 빼주고 균형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지역의 현황?

현재 엘리트 선수양성은 영산대와 서창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반 동호인들은 웅상을 포함해 5 곳의 검도관을 중심으로 600 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양산시 체육회는 검도협회와 연계해 검도의 저변학대를 위한 방안으로 검도장을 선별해 강사비를 지급하는 등 검도를 배우려는 시민들 상대로 무료로 강습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18년 경남도민체전 우승과 2019년 전국체전 여자대학부 3위를 달성하는 괄목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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